무리하게 힘을 주면 부서지기 마련
여기에
나무토막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지팡이나 지휘봉으로 쓰면 적당한 나무토막인데
고집을 부려 기둥으로 쓰다보면
곧 지붕 전체가 무너져내리는 탈이 생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어떤 모임의 지도자적인 위치에서 자꾸만 구성원들의 일에 간섭하고
강제력을 통해 그 모임을 이끌어나가려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좋은 모임을 망쳐놓기 쉽습니다.
모임을 강제적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이 그 모임을 더욱 발전적인 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할 터이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닙니다.
강제력이 사용되면
갈등과 논쟁이 뒤따르기 마련이고 분위기도 냉담해져 활력이나 개방성이 없어집니다.
또한 당신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나 지지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명한 지도자는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강제력만 사용합니다.
일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탈피해 구성원들과의 조화를 이루려 노력합니다.
간섭이나 통제도 아주 가볍습니다.
자신의 끊임없는 개입이 능력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생각을 고쳐먹길 권합니다.
그 권위적이고 설익은 생각 때문에 전체의 조화에 얼마나 손상이 가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지팡이로 써야할 나무를 기둥으로 쓰는 격입니다.
사소한 나무 하나를 잘못 써서 지붕 전체를 무너뜨리는 오류를 결코 범하진 않으시겠죠.
[당신도 침묵으로 다시태어나(존 헤이더)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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