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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인체에 대한 사소한 질문들

by 날숨 한호흡 2014. 1. 7.

 

 

 

 

 

인체에 대한 사소한 질문들

 

 

 

 

지금까지 말씀하신 기질이나 정서를 대부분의 인간들은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지구상 인류의 99%는 불완전한 인간들이 아닙니까?

 

 

오행이 편중되게 나타나는 것, 불완전한 것을 통해서 공부를 하라는 것입니다.

부족한 점이 장점이 될 수 있고,

너무 지나친 것이 단점이 되어 매사에 지장이 주기도 합니다.

 

 

각자 태어날 때 오행을 불균형하게 받고 나오지만,

수련이나 풍수지리 등을 통해서 조정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수련이라는 것은 오행을 고루 갖춘 중화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뭔지 알면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살다 가겠다'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어요.

사는 데 지장이 없으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말 지장이 없는지 보면 그렇지 않아요.

그런 치우친 것들 때문에 판단이 많이 치우치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줄은 아는데,

몸이 안 따라 주기도 하고 마음도 삐딱해지고 하여튼 잘 안 돼요.

그런 것이 본인이 개선해 보겠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러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부의 허실에서 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부분, 몸의 이상을 고쳐 주면 마음도 바로잡아지는 결과가 됩니다.

마음과 몸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느 쪽으로 치닫는 것은 그로 인해 장부도 어느 쪽으로 계속 항진된다는 말입니다.

오장육부를 고루 쓰지 않고 어떤 기능만을 계속 사용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시 더욱 상부상조해서 더욱 그쪽으로 내닫게 되거든요.

수련이란 그렇게 타고 난 것을 자꾸 보완해서 좀 더 나아지겠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피가 마른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책을 너무 읽는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인데, 생각이 많아지면 비장이 이상이 생겨요.

그런데 비장은 조혈 기관이므로 피를 많이 만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뭐든지 한 가지 기능을 너무 많이 쓰면 다른 기능은 쇠퇴하고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를 고루 다 갖춘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장부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사물을 볼 때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위에서도 내려다 보고 아래에서도 올려다 보고,

각도를 달리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자기 시각에서만 고정되게 봅니다.

 

 

코끼리를 예로 들어 보면,

거대한 동물인데 앞에서만 보면 코만 보이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위에서 내려다 볼 수도 있고 옆에서도 볼 수 있고 이렇게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꾸 치우치게 보는 이유는 마음 자세라든가 장부의 허실이 많이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나는 코끼리가 코로 숨을 쉬고 코로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코끼리가 입이 있다고 얘기하면 아니라고 서로 우기다가,

나중에는 입이 있다고 주장하는 그 사람까지 싫어지기도 합니다.

아예 보기도 싫어지는 거예요.

그 사람이 다 싫은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말하는 입 모양이 싫다든지 그래요.

그래서 별것 아닌 이유로 결국 수련을 그만 두겠다는 말까지 하기도 하죠.

 

 

작은 것에 고정되어 확대시켜 보다 보면 결국 점점 그런 시각을 갖게 되어,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인생을 망쳐 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것이 다 편협한 시각을 가졌을 때의 일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그래요.

 

 

나라면 도저히 저렇게는 안 한다고 그러는데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상대방도 옳은 거예요.

둘 다 옳은데, 내가 볼 때는 옳지 않은 거예요.

알고 보면 내가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눈이 없어서 그렇지,

그 사람이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어떤 장부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으면 그에 따라 편중된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간.담의 기능이 약해서 내 마음 속에 분노가 가득 차 있을 때는 매사를 그런 식으로 보는 거예요.

일단 감정적으로 그렇게 보니까 공정한 시각이 되지 않습니다.

 

 

인생은 너무 기쁜 것도 아니고 너무 슬픈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장부의 허실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사람은 그냥 만사가 너무 즐거워서

아무것도 개선해 보려는 의지가 없이 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매사가 너무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몸이라는 것은 마음을 담는 그릇인데,

그릇이 울퉁불퉁하고 찌그러져 있으면 마음도 울퉁불퉁하고 찌그러지게 되거든요.

그럴 때는 그릇을 바꾸어서 마음을 제대로 놓이게 해야 합니다.

 

 

 

 

 

 

 

저는 발목이 자꾸 삐는데 장부 닦는 수련 하듯이 발목을 꺼내서 닦으면 되나요?

 

 

발목은 신장, 방광 소관이므로 그 부분을 닦으면 됩니다.

해당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그렇거든요.

우리 몸에는 고관절, 견관절, 슬관절 등 여러 가지 관절이 있는데

다 같은 장부의 소관이 아니에요.

해당 부위에 따라 다 달라요.

 

 

 

남을 돕기 위해서 장기이식을 했는데, 성격이 변하는 수도 있겠네요?

 

 

이 수련하시는 분들은 받은 몸을 온전히 보전해서

그것을 통해서 수련을 해야 되는 것이 가장 큰 명제입니다.

 

 

물론 몸을 바쳐서 남을 돕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이 수련 하시는 분들은 그런 것은 금기 사항이죠.

인생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받은 몸을 잘 관리해서 수련에 활용하고 다 쓴 다음에 되돌려 드려야지,

그전에 장기이식 등으로 선을 베푸는 것은 이 수련하고 맞지가 않습니다.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남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돈으로 베풀 수도 있고 마음으로 베풀 수도 있고

남에게 길을 알려 줘서 베풀 수도 있는 것이지

꼭 내 몸에 있는 장기를 내놓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죠.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는 각자 달라요.

수련을 통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면 그것도 자신의 위치에서 돕는 것이 되므로

수련하시는 분들은 굳이 장기이식 같은 방법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죽으면서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어떤가?

죽을 때 자기 시신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다 기증하고 죽을 수도 있어요.

수련하는 분들은 일단 죽어서 몸을 벗으면 더 이상 몸에 대해서는 가치를 안 두거든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몸이 필요 없어진 단계에서 그것을 땅 속까지 가져 가겠다는 것도

부질없는 욕심입니다.

이미 다 쓴 물건이기 때문에 그 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 선계이야기3-인체에 대하여,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6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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