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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오장육부

by 날숨 한호흡 2013. 11. 26.

 

 

 

 

 

[ 오장육부 ]

 

 

 

오늘은 오행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오장육부의 이상 증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오장육부지만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장부인 심포, 삼초를 포함해서 육장육부라고 하는 것이

통설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수련하면서 쭉 '관(觀)'하라, 그냥 무심토 돌리지 말고,

자신의 오장뮥부를 바라보면서 돌려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해도 감이 안 올 수가 있어요.

 

 

수련의 경지에 따라서 기운으로 닦으면서 장부를 돌리면 금방 그 장부의 상태가 와 닿는 경우가 있지만

어무리 해도 도저히 모르겠다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특정 장부의 이상이 있을 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증상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트림을 많이 하는 분들은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개 위장이 탈이 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심장의 소관이에요.

 

 

딸꾹질을 많이 하는 분은 위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또 위장에 이상이 있으면 상기가 돼요.

기가 위로 뻗치는 것이죠.

그럴 때는 왼손 다섯째 손가락 두번째 마디, 손바닥과 손등이 만나는 쪽을 손톱으로 꼭꼭 눌러 주세요.

너무 심하다 싶으면 오른쪽도 같이 눌러 주세요.

그러면 상기된 기운이 내려옵니다.

 

 

신물이 많이 올라오는 분은 비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십시오.

또 유난히 하품을 많이 하는 분도 있어요.

수련하면서도 끝없이 하품이 나와요.

그런 분들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거예요.

재채기 잘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신장 소관입니다.

재채기는 폐 소관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설사를 많이 하는 분은 소장, 대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고요.

그런 분들은 소장, 대장을 열심히 닦아 주십시오.

설사는 청탁(淸濁)을 구별하지 못 해서 나오는 거예요.

음식에 이상이 있거나 장부의 기능을 너무 혹사한 결과 소장, 대장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버릴 것과 간직할 것을 가리지를 못해요.

그래서 '에라, 다 내보내자' 그러고 내보내는 것이 설사거든요.

 

 

또 자꾸 마른 기침을 하시는 분들은 폐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상이 있다는 것은 '태과, 불급'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는데,

태과는 지나치다, 항진되어 있다는 것이고 불급은 미흡하다, 기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뭐든지 기능이 과하면 태과이고 모자라면 불급입니다.

 

 

간이 태과하면, 상당히 말이 많아집니다.

수다스러워지는 것이죠.

통제할 수 없이 계속해서 말을 하고 전화해도 말이 끊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간이 항진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화내기 잘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누가 뭐라고 하면 금방 와닿아 꽂혀서 분노하는 분들도 간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 있는데 괜히 막 부수고 싶고 화가 나는 것은

담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대상도 없이 벌컥벌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분들이에요.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심장이 태과한다고 보시면 돼요.

온 몸에 전체적으로 땀이 많이 나시는 분들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특정부위에만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달라요.

예를 들어 얼굴에 진땀이 많이 나는 분 있죠.

밥 먹을 때 계속 땀 닦는 분들입니다.

얼굴의 땀은 위장 소관이거든요.

그런 분들은 심장과 함께 특히 위장 기능이 항진되어 있습니다.

 

 

또 심장 기능이 항진되어 있으면 비실비실 자꾸 웃어요.

그냥 이유 없이 히죽거리고 실실거립니다.

그런 사람들은 심장 기능이 항진되어 있어서 괜히 웃음이 나오는 거예요.

매사를 너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데 정상적인 것이 아니죠.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 하는 사람들 있죠.

'간 떨어지겠네' 그러는데, 간의 문제가 아니라 신장 기능이 약해서 그렇습니다.

 

 

뭐든지 너무 많으면 항진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고,

너무 적으면 기능이 약하다, 모자란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땀이 너무 안 나오면 심장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침이 너무 많이 나오는 분들 있잖아요.

침도 귀밑샘에서 나오는 침이 있고, 턱밑샘이나 혀밑샘에서 나오는 침이 있는데

원인이 각각 다릅니다.

턱밑샘이나 혀밑샘에서 나오는 침은 심장 소관이고,

귀밑샘에서 나오는 침은 비장 소관이에요.

그래서 침이 너무 많이 나오는 분은 각각의 장부가 항진된 것이 원인입니다.

 

 

침이 너무 안 나오는 분도 있어요.

대중 앞에 서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침이 안 나온다면

그 기능이 불급하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콧물이 많이 나오는 분들 있죠.

공기만 좀 달라져도 훌쩍거리고 음식 먹을 때도 쉴새없이 콧물을 닦아내는 분들은

폐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것입니다.

 

 

 

 

장부의 상태가 날씨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심장이 항진되어 있는 분들은 여름을 싫어합니다.

더울 때는 힘들어서 아예 아무것도 못해요.

음식도 뜨거운 커피 같은 것은 못 먹고 식은 다음에 먹어요.

반대로 추운 것, 겨울을 못 견뎌하고, 찬 것에 오싹오싹해하면서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비장에 이상이 있으면 습한 것을 싫어합니다.

우리나라 여름 중에서 장하(長夏)라고 해서 아주 습한 때 있잖아요.

그렇게 불쾌 지수가 80~90% 씩 되는 날씨, 장마지거나 끈적거리는 날씨를 못 견뎌합니다.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바람 부는 날씨에는 음산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분들은 간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시면 돼요.

「폭풍의 언덕」이라는 책에 보면, 히스클리프가 바람만 불면 미친 것처럼 광기 어린 행동을 하는데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에요.

양의학에서는 정신병이라고 보는데 사실 간 기능이 항진되어 있어서 바람만 불면 발광하는 거예요.

못견뎌서 마성(魔性)같은 것이 나오죠.

 

 

위와 같은 증상들이 다 장부 기능의 이상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 선계이야기3-인체에 대하여,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5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