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마음
수련중에 정신이 아득해진다거나 어디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아직 어디로 갈 단계는 아니고, 가고 싶어서 그냥 상상으로 그런 것 같은데요.
수련하다가 어디로 가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믈론 여기 기방석이 있어서 수련하면서 실제로 어디에 갈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잘 가시는 분들은 자꾸 떠나고 싶은 마음들이 있어서 그래요.
아직은 수련 단계가 어디로 갈 단계는 아닙니다.
지금 오장 육부에 축기하고 있는데 왜 어디로 갑니까?
여기 있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수련하면서 그렇게 잘 가는 거예요.
신OO님, 이번에 철야수련 하시니까 좀 어떠세요?
저는 철야수련을 하게 되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이OO수사님이 열심히 지도해 주시고 다들 도와 주시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직장생활하면서 잠이 부족해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들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적응됐습니다.
하루에 네 시간 반, 다섯 시간만 자도 피곤한 줄을 모르겠더군요.
문제는 수련하면서 간혹 졸립고 그런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피곤해요.
그러므로 자꾸 피곤하지 않다는 최면을 거십시오.
사람은 말 때문에 더 피곤한 거예요.
자꾸 '피곤해 죽겠어' 그러면 더 피곤해집니다.
선생님, 삼초, 심초라는 것이 한의학에서 하는 말인데, 신의학하고는 전혀 매치가 안 되거든요.
웬만한 책에는 상세한 설명도 없는데 제가 가진 의학적 지식과 어떻게 연결을 시켜야 할지
애매합니다.
경락이라든가 마음이라든가 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죠.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그런 보이지 않는 장부가 있어요.
경락이라는 것도 살 속에 있습니다.
피부의 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 속으로 좀 들어가서 깊이 있어요.
저는 전에 한의사들이 왜 그렇게 침을 깊이 놓는가 의아했어요.
피부에다 놓으면 되지 않는가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살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있더군요.
혼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습니까?
신, 영이라는 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마음이 어디 있느냐고 하면 가슴을 가리키는데,
가슴에 마음이 보이나요?
마찬가지입니다.
심포, 삼초라든지 지금 말씀드린 것은 「황제내경」이라는 책에 다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의학의 경전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거기에 보면 혈의 위치 같은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 때 엑스레이가 있었나요?
현미경이 있었나요?
과학이 발달되지 않아서 도저히 들여다 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도표까지 그려서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것이 머누 많아서 외우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각자 알아서 관심 있는 것만 들으시면 돼요.
나에게 어떤 증상이 있으면 그 얘기가 들리거든요.
안 들린다는 것은 별문제가 없다는 얘기예요.
관계 없는 것까지 다 알아 두실 필요는 없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면 됩니다.
(1999년 10월 15일 중급반 수련시)
[ 선계이야기3-인체에 대하여,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74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이야기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전호흡만 열심히 (0) | 2014.04.01 |
---|---|
[선계수련ABC]수련 자세에 대하여 (0) | 2014.03.11 |
그래, 난 바보다, 어쩔래? (0) | 2014.01.23 |
인체에 대한 사소한 질문들 (0) | 2014.01.07 |
장부에 깃드는 것 (0) | 201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