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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허물을 벗는다 - 건곤일척

by 날숨 한호흡 2013. 6. 12.

 

 

 

 

 

허물을 벗는다 - 건곤일척

 

 

 

 

 

 

 

그런데 수련을 하다 보니까 어떤 일에도 거리낌이 없어지더라고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감추지 않고 정확히 얘기할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합니다.

 

 

'건곤일척' 이라는 수련 자세 자체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허물을 벗겠다는 자세입니다.

마음가짐이 그렇게 되고 과오를 한 겹 한 겹 벗을 수 있을 때

나를 찾을 수 있고 본성이 찾아지는 것이지 옷을 잔뜩 껴입고 있으면 갈 수 없습니다.

 

 

한 가지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의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어 있습니다.

거짓을 감추려고 한 겹 두 겹 점점 껴입게 되는데 그래서 허물이 있는 거예요.

 

 

자기가 계속 정당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 믿음으로 인해서

나중에는 본인들이 쓰고 있는 껍질이 악어 껍질같이 두껍고 딱딱해집니다.

그것을 벗으려면 아주 힘이 드는데 자기 자신이 자꾸 무장을 해서 그런 것입니다.

감추려고 하다 보면 껍질이 두꺼워져서 허물을 벗기가 아주 힘들어요.

 

 

수련을 하면서 허물을 벗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자기가 자꾸 수련으로, 기운으로 허물을 벗다 보면 그것이 나중에는 흐믈흐믈해져서

쉽게 벗을 수 있게 됩니다.

수련이라는 것이 그런 과정입니다.

 

 

그렇게 자꾸 벗으십시오.

마음에 지고 있는 짐을 다 벗고, 홀가분해지고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과오는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것들을 스스로 한번 되돌아보고 그 원인을 정확히 끄집어 낼 수 있으면

자기를 정확히 본다는 얘기거든요.

시작이 됐다는 이야기에요.

자기를 측면에서 삐딱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시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시각을 보고자 합니다.

 

 

어떤 시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가를 보면 그분에 대한 판단이 섭니다.

'이분은 공정하구나', 이분은 상당히 치우쳐 있구나',

'껍질을 벗으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금생 안으로 못 벗겠구나' 등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본인의 시점이 꽁꽁 묶여 있는 분은 참 어렵습니다.

이미 숙제를 내신 분 중에도 보면 자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자신을 위주로 쓰신 분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은 정작 자신은 어디로 가고 사업가 누구만 남아 있는 거죠.

그런 시각을 가지신 분을 보면

'벗기가 참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집니다..)

 

 

 

 

[ 선계이야기2-단전은 마음,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13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