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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자각 수련

by 날숨 한호흡 2013. 5. 30.

 

 

 

 

자각 수련

 

 

 

 

 

 

 

 

 

자각 수련 숙제 안 내신 분들은 빨리 써서 내시기 바랍니다.

개운법(開運法) 수련을 하면서 동시에 본인들이 살아온 과정을 한번씩 돌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운이 되지 않습니다.

 

 

각자가 자기 자신을 한 번씩 돌아보면서 울 수도 있고, 참회할 수도 있고,

대견해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과정이 다 수련입니다.

 

 

숙제의 의미는 하늘에 자기가 살아온 과정을 한번 솔직하게 고한 다는데 있습니다.

마음 자세에 따라서 잘못한 것이 사해지기도 하고 덧붙여지기도 합니다.

살아온 과정을 한번씩 정리해서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을 보면 그 분이 살아온 과정이 어떻고 현재 마음가짐이 어떻구나 하는 것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련하는 분들은 많이 토해 내고 많이 울어야 합니다.

중단에 많이 맺혀 있는 상태들이시거든요.

살아가면서 한 맺힌 것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이라는 것이 금생에만 맺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부터 대대로 맺혀 온 것이거든요.

그것이 다 풀려 나가야 수련도 되고 개운도 되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드리려고

숙제를 내 드린 것입니다.

 

 

스스로 풀어 나가는 시간, 즉 해원(解寃)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살아온 과정을 기록하면서 각자 한 번씩 돌아보면서 본인들이 실타래를 풀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라도 정리를 해야 넘어가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는 넘어가지 못해요.

 

 

이미 내신 분들을 보면 '나는 이렇게 잘 살아왔다' 하면서 잘못한 일은 꼭꼭 숨기고

자랑 위주로 쓰신 분이 계시고

어떤 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잘한 일은 하나도 없는 분같이 쓰셨습니다.

 

 

기록을 해 보면 본인들이 살아오신 과정이 한눈에 다 드러나는데

그것을 보고자 하는 이유는 개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것을 스스로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것을 스스로 어떻게 보고 있는가, 치우쳐 있는가, 공정하게 보고 있는가,

이런 것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해서 꼭 내주시기 바랍니다.

 

 

살아오면서 잘한 일과 잘못한 일도 써 보시라고 말씀을드렸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잘한 일이 하나도 없고,

오직 수선재에 와 있는 것만 잘한 일이라고 쓰신 분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한 번 찾아보세요.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그럴 리는 없습니다.

잊어버렸거나 자기 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로 인간 관계에서 잘못한 일을 많이 쓰셨던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 잘못한 일은 생각을 못 하시더군요.

자기 자신을 속이고, 그 속인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준 일들은 잊어버리고 남에게 잘못한 일만 쓰셨다고요.

 

 

그런데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하는 일처럼 나쁜 것은 없습니다.

또 끊임없이 거짓 속에서 살아와서 지금은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인지도

모르는 상태인 분도 계신데 그런 것을 다 끄집어내서 써 보십시오.

 

 

만약 스승에게도 자신의 어떤 부분을 차마 못 보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은

수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까지도 다 털어놓을 수 있어야 법이 전수가 됩니다.

'나는 아무래도 털어놓지 못하겠다' 하신다면 아직은 수련할 준비가 안 되신 상태인 것입니다.

어떠한 얘기도 터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거든요.

 

 

저한테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어떠한 것도 꼭꼭 숨길 필요를 느끼지 않으셔야 돼요.

수련의 길에 들어오시면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일단 털어놓은 이상 거기에 대해서 더 이상 묻지 않습니다.

대개 용기가 없어서 털어놓지 못하시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스스럼이 없어야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전에 같이 수련하던 어떤 분이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집안이 하도 어렵고 생활력이 없어서 일부러 직장이 있는 여자분과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며

대학 시절 학비를 벌고자 조교를 했을 때 교수님 댁에 가서 자료 정리를 하는데

그 부인이 자기를 유혹해서 넘어갔고 그 관계가 굉장히 오래 갔다.

양심의 가첵을 받았지만 생계 때문에 할 수 없이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했는데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대충 이런 얘기를 공개적인 석상에서 하시는 거예요.

 

 

그것이 한 10년 전 일인데 그 때만 해도 어떻게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됐어요.

심지어는 제 정신이 아닌가 하고도 생각을 했어요.

 

 

 

 

 

 

 

 

 

[ 선계이야기2-단전은 마음,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13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