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기운의 조절
토기운이 많으면 그 기운을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습니까?
토기운이 많다고 무조건 그것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어떤 기운이 많아도 그 기운의 힘을 받아서 오히려 잘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기운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자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서 잘 굴러가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너무 편중된 성격이나 기질이 나올 때
제거하는 것입니다.
수련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에 가는 데에
어떤 기운이 편중되게 많은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가 있어요.
그 기운의 힘으로 끝까지 갈 수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폐의 기운이 강하면 무조건 그 기운을 빼서 다른 데 갖다 붙이기 전에,
그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한번 보십시오.
폐기라는 것은 의지를 말하거든요.
폐기가 강하면 그 의지의 기운으로 밀어 붙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기가 많아서 너무 슬퍼진다든지 하는 문제가 드러나기 전에는
없앨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수련을 하다 보면 점차 조화되어 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어떤 질병이 너무 심하다면 반드시 조절을 해야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리해서 뺄 필요도 없고 본인들이
"나는 무슨 기운인가?" 하고 신경쓸 것도 없어요.
개인의 장점이나 단점은 자신의 대표되는 기운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리니스트 OOO 씨같은 분이 그렇게 크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오행이 고루 있지 않아서입니다.
어떤 기운이 편중되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고,
계속 너무 편중되게 나타나서 질병으로까지 되었을 때만 조절하면 되는 것입니다.
기운이 편중되게 많은 것과는 반대로, 어떤 기운이 크게 모자라면 어떤 증상이 나옵니까?
예를 들어 토기운이 많으면 생각이 많다고 그러셨는데 토기운이 아주 모자라면 어떤가요?
토기운이 모자라면 생각조차 하기 싫어지고 목기운이 모자라면 화내는 일이 없어요.
아무리 누가 못되게 굴고 극악 무도한 사람이 와도 화를 안 내는 거예요.
기운이 딸려서 분노조차 못하는 것이죠.
또 금기운이 부족하면 눈물조차 안 나와요.
슬플 때는 울고 슬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슬프지가 않아요.
몸의 어느 부위에 이상을 느끼시는 분들은 해당 장부에 이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피곤하면 입병이 잘 나는 분들은 비장, 위장에 이상이 있어서 그렇거든요.
그런 분들은 장부 닦는 수련을 하실 때 우선 기운으로 비장, 위장을 닦으시고,
또 손에 꺼내놓고도 닦은 다음 넣어 주시면 됩니다.
축농증 같은 코의 이상은 폐, 대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니까
폐, 대장을 닦으시고 코도 꺼내서 닦으십시오.
그러나 증세가 너무 심하다면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러니까 신체의 어느 부위가 아프실 때는 해당 장부를 같이 닦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 해당 부위는 기운으로 닦은 다음 탁기는 내려서 태우거나 용천으로 빼 주시면 됩니다.
꺼내는 방법은 말씀드렸듯이 임맥을 통해서 팔을 거쳐 장심에 올려 놓고 닦고,
다시 같은 방법으로 집어 넣는 것입니다.
수련하시다 보면 탁기가 금방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많은 진통을 겪으면서 빠집니다.
그래서 목 같은 데가 결리고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단전 위의 부분, 즉 상체에 통증이 오거나 이상이 느껴지는 분들은
탁기를 중단을 통해 단전으로 내려서 태우는 방법을 쓰세요.
예를 들어 앞머리가 아프다면 앞머리의 탁한 기운을 임맥으로 쭉 빼서
중단으로 해서 단전까지 내린 다음 태우세요.
만약 손목이 결린다면 먼저 손목을 기운으로 닦아 주시고 탁기를 쭉 빼서
중단으로 모아 단전으로 내려서 태우시는 것입니다.
감기가 걸려서 목이 아프다거나 편두통이 있어도 먼저 그 부위를 기운으로 좀 씻어 낸 다음에
중단으로 모아 단전으로 내려서 태우는 방법을 쓰십시오.
몸의 뒷부분이 아플 때는 임맥으로 빼서 태우기는 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견갑골 부위에 통증을 잘 느끼시는 분들은
심포, 삼초라는 장부에 이상이 있는 분들입니다.
심포, 삼초는 생명력을 관장하는 장부입니다.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견갑골 부위가 결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탁기를 빼서 허벅지까지 내린 다음 용천으로 쭉 뽑아 내리십시오.
그러니까 뒤의 이상이 있으면 무조건 탁기를 용천으로 내려서 뽑아 주시고,
특히 등 가운데에 이상이 있으면 독맥을 통해 꼬리뼈까지 내린 다음
허벅지로 해서 쭉 뽑아 주십시오.
꼬리뼈의 혈을 '미려' 라고 하는데 미려로 뺄 수는 없으므로
한쪽 다리를 통해 용천으로 빼시라는 말씀입니다.
또 아랫배가 아프다든지 자궁, 방광 등 단전 아래 부분에 이상이 있으신 분들도
중단까지 올릴 것 없이 바로 회음으로 내려서 꼬리뼈 뒤로 나와 허벅지로 해서
용천으로 빼내십시오.
회음으로 빼면 반은 정기, 반은 탁기가 나가므로 안 됩니다.
성관계를 하면 안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정기, 탁기가 반반씩 나가기 때문입니다.
탁기가 빠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좋은데
정기도 같이 나가거든요.
그러므로 회음으로는 빼지 마시고 항상 꼬리뼈까지 가셔서
한쪽 허벅지로 해서 용천으로 빼십시오.
그리고 탁기는 앞보다 뒤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수련하는 사람은 항상 자기가 자기 몸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몸의 탁기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기가 뺄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통증이니 하는 모든 이상이 있을 때 남에게 부탁하고 주물러서 하는 것보다
기운으로 빼 주고 통하게 해 주는 것이 더 빠릅니다.
[ 선계이야기3-선계수련과 건강,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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