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이슬비에 옷 젖는다.

by 날숨 한호흡 2013. 7. 8.

 

 

 

 

이슬비에 옷 젖는다.

 

 

 

 

 

 

 

반면 몸은 강건하게 타고 나왔는데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자부심이 강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 상태,

혹은 의심이 많고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장애가 되어

공부하기 어려운 분이 계십니다.

사실 몸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애가 더 힘들어요.

간혹 수련을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중도에 그만 두는 분들도 계신데

진짜 원인은 본인의 편협한 성격에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크게 봐서 이 길이 옳다고 여겨지면 가야 되거든요.

가는 도중에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에 걸리면 안 되죠.

그런데 어떤 회원의 행동이나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는 별것 아닌 이유로

수련을 그만 두시기도 합니다.

본인에게는 그것이 너무 큰 문제라서 도저히 수련을 못 하겠다는 거예요.

 

 

자기 본성은 이미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한지를 알고,

또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뭔가가 너무 커서 못하는 거예요.

그러면 기회를 놓치는 거죠.

 

 

성격 하나 고치려고 수십 생을 살았는데 기어이 못 고치고

또 그 성격 그대로 가지고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 있죠.

곧잘 파르르 해서 따지고 드는 분들은 그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수십 생을 살아도 결국 고치지 못하곤 합니다.

 

 

수련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들,

이를테면 수련법이라든가 기운, 말씀에는 전혀 하자가 없는데 사소한 것,

예를 들어 누구는 뭐가 싫고 누구는 눈빛이 싫고 표정이 싫고...

하는 핑계를 대거든요.

무슨 인격적인 문제가 있어서 싫은 것도 아니에요.

 

 

그러면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어요.

바로 마음의 장애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금생에 태어나서 한 번도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보지 않은 분도 있어요.

왠지 손해 보는 것 같고, 부끄러워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데 그런 분은 자존심이 너무 강한 것이죠.

남에게 허점을 보이기 싫어하고 오랫동안 수십 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쌓여 온

피해 의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조금 내비치다가도 아닌 것 같으면 금방 움츠려들고 아예 숨어 버려요.

 

 

그런 것들이 수련을 어렵게 합니다.

저희 수련법이 워낙 좋기 때문에, 수련을 열심히 하시면 기운도 장해지고

경락이나 혈은 열리거든요.

그렇게 다 열려도 마음의 문제가 해결이 안 나서 대주천 인가가 나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몸에 기운이 좍 통하면 시원하고 좋은 줄은 아는데

애초부터 자신이 변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어서 그래요.

그런 경우 마음을 고치기 전에는 수련을 밤낮 해도 하나마나입니다.

그것 때문에 금생에 태어났고, 또 한 번에 다 고치라는 얘기도 아니에요.

고칠 희망이라도 보여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칠 희망조차 전혀 안 보여서 그렇습니다.

 

 

수련은 열심히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틀을

한 번도 깨뜨려 볼 생각을 안 하고 또 하기도 싫은 거예요.

그럴 거면 뭐 하러 수련을 합니까?

자기를 바꾸어 보자는 것이 수련인데,

나 스스로가 안 바꾸고 싶다면 아무리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요?

그런 경우는 참 안타깝습니다.

그에 반해 몸이 아픈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기운의 힘이라는 것이 마치 이슬비에 옷 젖는 것같이 서서히 변화되는 것이어서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한,

속도는 느리더라도 결국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 선계이야기3-선계수련과 건강,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22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이야기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0) 2013.08.20
[수련은 버리는 것]비우면 행복해져  (0) 2013.08.02
몸이 약한 수련생  (0) 2013.06.25
오행 기운의 조절  (0) 2013.06.10
질병을 이기는 방법  (0) 20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