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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가족

by 날숨 한호흡 2013. 8. 20.

 

 

 

 

가족

 

 

 

 

 

 

 

 

 

자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부족한 면이 나타납니다.

자기 자신은 나무랄 점이 없고 여러가지 다 갖춘 경우에 보면

반드시 옆에 있는 사람이 고생을 시킨다든지 그러는데 그것도 역시 축복입니다.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참 좋은 것이거든요.

자신이 모자라게 태어난 것보다는 옆 사람이 그러는 것은 오히려 괜찮은 거예요.

주변 사람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고 교훈 삼아 공부하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빨리 수용을 하세요.

끝끝내 놓지 않으면 계속 힘들어집니다.

공부도 힘들어지고 사는 것도 힘들어져요.

 

 

예를 들어 가족운이 별로이고 그다지 취할 것이 없다고 하여도

적어도 '가정이 있다' 라고 남에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것이잖아요.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정이 있다는 것이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는 않은 것이니까요.

점차 변해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혼자 살아가지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구색을 맞추는 정도밖에는 취할 것이 없다고 해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대체로 이혼을 금하는 쪽이죠.

법 윤리가 이혼을 조장하는 쪽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주 힘든 상대를 만나 어떻게 하든 결혼생황을 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필요하면 이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혼 자체를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결혼할 때는 보는 안목들이 많이 부족해서 실수로 선택하기가 쉽고,

우리 사회가 부모가 맺어준 쌍이 많아서 아무리 살아 보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금생에는 그렇게 한번 살아 봐라. 적을 만나서 끝끝내 살아 봐라'

이런 숙제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살아내야 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수련을 해야겠는데 한 쪽에서 이 공부하는 것을 너무 반대한다면

그 사람은 가정 문제로 지나치게 에너지를 뺄 필요는 없거든요.

그럴 때는 이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선계에서 볼 때는 이혼은 된다, 안 된다 이렇게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사람에 다라 늘 정상 참작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큼 했으면 됐다' 하는 경우도 있고 '끝끝내 더 해야 된다' 하는 경우도 있어요.

 

 

살아 보다가 끝끝내 안 될 때, 공부를 해야 되는데 공부에 너무 방해가 되고 스트레스를 준다면

이혼을 할 수도 있는데, 그 할 수 있는 조건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업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납득이 잘 되는 선에서 이해시키면서 해야지 원수처럼 헤어지면 안 되는 거예요.

또 아이들 문제도 있어요.

아이들이 그 부부 사이에서 자라는 것보다는 이혼해서 다른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될 때,

또 아이들 쪽에서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선에서는 이혼이 됩니다.

 

 

제가 전에 무슨 단편 드라마를 쓰면서 '이혼 반지'라는 말을 쓴 적이 있었어요.

헤어질 때 우리는 늘 원수처럼 헤어지는데,

결혼할 때 결혼 반지를 끼듯이 이혼할 때도 이혼 반지를 해서 나눠 끼면서

상대방의 더 나은 삶을 축복해 주자는 뜻이 얘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선생님께서 이혼하라고 그러시나?' 하는 생각 하시는 분 있어요?

밀헤 놓고 보니까 걱정되는데...

되도록이면 반듯하게 살아 주는 것을 좋아하죠.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혼했다고 하면 죄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당당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 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혼이 그렇게 범죄는 아니라는 얘기죠.

도의 길에서 너무 어긋날 때는 헤어질 수도 있는데, 단 업을 남기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한편 도공부를 쭉 하다 보니까 상대방에게서 그다지 취할 것이 없고

구색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정도라고 해도 굳이 또 헤어져 살 필요도 없는 것이더군요.

결혼했으니 그냥 같이 살아주는 넉넉한 여유 겉은 것이 생기게 돼요.

전에 세상적인 안목으로 보면 도저히 같이 살지 못 할 상대라 할지라도 공부를 하고 나니까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그냥 같이 살아주는 거예요.

 

 

살아지고 살아 주고 그런 여유도 생기고 또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불만도 없죠.

바라는 것이 없으면서 그냥 있어주는 것으로 좋고,

또 건강하게 있어 주기를 바라지만 건강하지 못해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래요.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까 굳이 양단간에 이것 아니면 저것 하면서 결판낼 일이 없어지고

다 봐주게 되더군요.

왠만하면 그냥 봐주고 넘어가게 되지 못 봐줄 일이 점점 없어져요.

 

 

 

 

가족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하여간 좀 슬기롭게 넘겨 주세요.

이 수련 하시는 분들이 '공부합네' 하면서 가정을 참 황폐하게 이끄시더군요.

제대로 공부도 못하면서...

 

 

공부하려면 제대로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어야 하는데

'공부합네' 하면서 그렇게 가정, 배우자를 황폐하게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마시고 하여튼 적당한 선에서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다 들어 주고 해주면서 상대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수련은 꼭 하는 쪽으로 하는 것입니다.

 

 

 

 

 

 

 

 

 

[ 선계이야기3-수련은 버리는 것,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2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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