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수련은 버리는 것]비우면 행복해져

by 날숨 한호흡 2013. 8. 2.

 

 

 

 

비우면 비울수록 행복해지고

담을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릇이 커집니다.

 

 

 

 

비우면 행복해져

 

 

 

자각수련 숙제 내신 것을 보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을 잘 하고 계시는데 자신의 남는 부분에 대한 인식은 아직 안하시더군요.

나는 뭐가 '넘친다'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인정이 넘치면 떠내려간다는 말이 있어요.

모자라는 부분 못지 않게 남는 부분도 조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참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 태어나는 인간들은 반드시 결정적으로 모자라는 부분들을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그 모자라는 부분으로 인해서 공부를 하라는 뜻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잘나고 훌륭해 보이는 사람도 한두 가지 정도는 없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그 모자라는 부분을 크게 느낄수록 불행해지고,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할수록 행복해집니다.

 

 

자기자신을 쭉 돌아보시면 각자 마음에 남아 있는 내용들이 있을 거예요.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이죠.

이 도의 길이라는 것은 모자라는 부분을 타인이 아니라,

도(道)로 채우면서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자라는 부분은 바로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죠.

 

 

 

 

 

 

 

 

신문에서 유동근이라는 탤런트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는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이 얼마 전에 '용의 눈물'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학생들이 일곱 명밖에 안 되는 강원도 벽지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나온대요.

어린이 연속극인데 제목이 '옥수수와 일곱 감자'인지 그래요.

그분이 지금 캐릭터가 제일 비싼 탤런트잖아요.

회당 삼백만 원인가 그렇다더군요.

 

 

인터뷰에서 그러기를 자기는 사극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 주였기 때문에

이제는 변신을 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연기준비를 하고 있다더군요.

그런데 그 준비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를 몽땅 '비우는' 것이랍니다.

그래야만 새 인물을 담을 수가 있대요.

그래서 제가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수련이라는 것은 그렇게, 있던 부분도 애써 비우는 거예요.

자기가 기준에 가지고 있었던 부분도 비우는 것인데 왜 없던 부분을 자꾸 채우려 합니까?

그것도 남으로 채우려고들 하죠.

그러면 계속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반면 있던 부분도 덜어내려고 하면 행복해지고,

비우면 비울수록 담을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릇이 커집니다.

그렇게 자꾸 정리하면서 그 비운 부분을 다름 아닌,

타인이 아니 도(道)로 채우는 것이 공부의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모자라는 부분이 돈이라고 해 보세요.

다른 것들은 다 있는데 돈이 없으면 돈을 쫓아가게 마련이죠.

그런데 이 수련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하면 돈이 자기에게로 찾아오게 만드는 거예요.

자신의 비어 있는 부분으로 찾아오게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돈이라는 것은 아이디어입니다.

어떤 사람이 훌라후프에 지압하는하는 장치를 달아 전세계적으로 수출해서

엄청난 돈방석에 앉았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전부 아이디어거든요.

 

 

돈이라는 것은 쫓아가면 영원히 도망가는데 자기에게로 끌어올 수 있으면 또 옵니다.

그 끌어오는 방법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을 비우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예요.

창조적인 생각은 쥐어짤 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생각 없이 텅 비어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영감'이라고 합니다.

영감은 가득 찼을 때는 절대 안 나와요.

아무리 쥐어짜도 안 나와요.

쥐어짜면 그냥 남들이 하는 평범한 수준에서 머무르기 쉬운데,

자기를 텅 비우고 무심으로 파장이 딱 맞을 때 떠오르는 것이 영감이거든요.

그럴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예요.

 

 

 

 

수련으로 계속 자기 자신을 비우다 보면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돈 번다고 하루 종일 바삐 뛰어다녀 봐야 그냥 어느 정도의 노동밖에는 못 하는데,

비우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갑자기 '무얼 팔면 돈이 잘 벌리겠다' 이런 것이 떠올라요.

그렇게 하면서 돈을 끌어오는 것이지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증권 같은 것도 그래요.

하루 종일 매장에 가서 아무리 머리 굴려 봐야 안 돼요.

그런데 텅 비우고 있으면 흐름이 보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잡아내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여튼 모든 면에서 수련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각자의 부족한 부분은 오히려 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배우자가 없다든가 또 배우자가 있어도 뭔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을 다 축복이에요.

 

 

그것을 채우면 다른 것 할 생각이 안 들거든요.

항상 뭔가 부족할 때, 허기지고 배가 고플 때 먹을 생각을 하지,

그득하면 아무리 산해진미를 갖다 줘도 그저 바라볼 뿐, 별로 식욕이 동하지 않습니다.

 

 

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에 허기지고 굶주려야 식욕이 동하지,

이미 자기 자신이 가득 채워져 있고, 책에서 읽고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렇게 허기지게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 도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스케줄을 짤 때 늘 작전상,

타의에 의하든 자의에 의하든 어떤 부분을 비운 채 내려옵니다.

그것도 크게 비워서 내려와요.

 

 

그 부분이 바로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세상적으로 보면 악조건이지만 수련의 안목에서 보면

그렇게 호조건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기한테 비어 있는 그 부분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모자란 부분이 너무 축복입니다.

즉 '나는 이것을 교훈 삼아, 벗 삼아 수련을 하라는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참 좋은데,

부족한 부분을 계속 세상적인 안목으로 찾다 보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인정하고 수용할수록 수련의 길도 평탄해지고

인생의 길도 평탄해집니다.

 

 

건강을 잃고 태어났다거나, 지혜가 크게 모자란다든가,

감정이 너무 메말라 있다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늘 작심삼일이라든가

각자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키워야 해요.

예를 들어 지혜가 부족하면 자꾸 지혜를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방법은 이미 수련에 들어왔으니 수련을 통해서 키워야지요.

 

 

감정적인 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 메마른 사람은 예술 작품을 많이 접한다든지 해서

그 부분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시고, 또 수련으로 키우시면 됩니다.

의지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수련을 통한 극기,

훈련 등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하시고

절대 남으로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30대쯤 되면 대개 드러납니다.

20대의 경우에는 아직 알아보기가 어려워요.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더군다나 20대에 수련의 길에 들어왔다면 한마디로 가능성 덩어리예요.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은 유가 아니죠.

 

 

30대쯤 되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떠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 수가 있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더 이상 쫓지 말아야겠다. 어떤 부분은 좀 보충을 해야겠다' 하면서

수련 속에서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 선계이야기3-수련은 버리는 것,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127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이야기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버는 수련  (0) 2013.09.04
가족  (0) 2013.08.20
이슬비에 옷 젖는다.  (0) 2013.07.08
몸이 약한 수련생  (0) 2013.06.25
오행 기운의 조절  (0)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