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처음 5분이 중요합니다.
영화는 어두운 영화관에서 문닫아 놓고 불 끄고 상영하니까 재미가 없어도 꼼짝없이 봐야 합니다.
또 돈을 내고 들어가니까 밑천을 뽑기 위해서라도 반 이상은 봅니다.
하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일하면서 볼 수도 있고, 남하고 전화하면서 볼 수도 있고,
왔다갔다 들락날락하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로 사람을 끌려면 5분 이내에 승부가 나야 합니다.
5분 이내에 끌어들여야 봅니다.
아니면 더 재밌는 게 없나 채널을 돌립니다.
명상학교에 오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다녀야겠다'고 결심하고 온 분보다는 '어떤지 한번 보자'고 탐색차 온 분이 더 많지요?
그런 분이 들어오면 뭐가 필요해서 왔는지 알아져야 합니다.
몸이 아파서 병 고치는 게 목적인 사람인지,
무슨 연구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서 전환점이 필요해서 온 사람인지,
진리를 찾아 온 사람인지,
사람마다 각양각색인데 5분 정도 얘기해서 그걸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하는 말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가입니다.
비즈니스에서의 상담도 한 시간, 두 시간 씩 얘기해서는 절대로 해결이 안 납니다.
처음에 몇 마디 해봐서 승부가 나야 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할수록 전문가입니다.
5분 만에 계약서를 쓰게 한다든가 10분 만에 한다든가 적어도 30분 안에는 끝내야지, 두세 시간 걸렸다 하면 그 사람은 돌아가서 틀림없이 후회합니다.
상대방이 뭘 필요로 하는지 알아서 빨리 대처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은 명상으로 터득이 됩니다.
상대방을 만나면 그 사람이 읽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온몸으로 읽어집니다.
저 사람은 기운이 부족해서 온 사람이구나, 저 사람은 외로워서 온 사람이구나,
저 사람은 뭔가 새로운 지식이 필요해서 온 사람이구나,
이런 게 파악이 돼서 오래 얘기 안 해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면, 저 사람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으면
그 경직된 마음이 전달돼서 부담스러워합니다.
반면 내가 무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도 편안해하고 왠지 모르게 끌립니다.
아무 의도 없이 무심으로 보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걸 파악해서 부드럽게 몇 마디 해주면 끝나는 것입니다.
상담이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지요.
말을 안 함으로써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몇 마디 안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면 마음을 끌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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