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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본성을 건드려주는 디자인

by 날숨 한호흡 2010. 7. 5.

 

 

 

 

 

 

 

 

 

지금 제품을 만들려고 하면 제일 중요한 것이 디자인입니다.

먹고사는 데서는 놓여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잖습니까?

중고를 사더라도 이왕이면 디자인이 멋진 제품을 선호하지요.

 

그런데 그냥 이쁘기만 한 디자인이어서는 안 됩니다.

뭔가 주는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편안함, 향수, 그리움, 그런 정서를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지

그냥 예쁘기만 한 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의 본성을 건드려주는 디자인,

영혼을 흔들어주는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그런 디자인의 소재를 자연에게서 사람에게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코카콜라가 그 병의 모양 때문에 성공했다는 일화가 있지요?

여성의 몸을 형상화한 디자인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고 합니다.

코카콜라 병의 디자인이 한창 때의 여성을 연상케 하는 날씬한 몸매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펑퍼짐한 어머니의 몸을 닮았습니다.

어머니의 몸을 만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머니의 펑퍼짐한 젖가슴, 두툼한 입술, 그런데서 디자인을 따오면

왠지 모르게 사람들 마음이 훈훈해지고 눈길이 갈 겁니다.

비누가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걸 만들 때도 네모반듯하게 하기보다

그런 이미지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고요.

한 가지를 특이하게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엄마 젖꼭지에 향수가 없는 사람은 없지요?

젖꼭지를 원 없이 빨아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젖꼭지를 매단 것처럼 보이는 제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색채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요새 디자이너들을 보면

인디언 칼라 같은 원초적인 색채로 점점 회귀하더군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 거지요.

제가 예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어느 종족의 색채와 문양을 보고 굉장히 반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문양과 색채를 갖고 있는 종족이 있더군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피카소의 그림도 그보다는 못할 듯 싶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선仙문화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문화입니다.

그런데 자연을 가장 훼손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누구냐 하면 그런 원주민들입니다.

원주민들한테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그분들은 음악이든 무용이든 미술이든 자신들의 보물을 갖고 있더군요.

옷을 보면 자연에서 온 소재로 만든 건강에 좋은 옷입니다.

음악도 멜로디가 정말 좋고 탁기가 없는 음악입니다.

 

그럼 문명국의 문화는 나쁘기만 한가?

그런 건 아닌데 많이 섞였습니다.

어떤 부분은 좋은데 어떤 부분은 너무 오염됐습니다.

그런걸 추려내서 선문화를 가꿔야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뒤져봐도 좋은 게 참 많더군요.

예를 들어 '색동'이라는 문양이 있는데 우주의 문양입니다.

색깔이 그렇게 상렬하지는 않은, 무지갯빛의 문양입니다.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은 오색이 반사돼서 일곱 가지로 나오는 건데

기적으로 가장 조화된 색깔입니다.

몸에 아주 좋은 색깔이고요.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