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시작은 바로 자신이며 끝도 자신인 것입니다."
- OOO은 어떤 사람인지요?
선인(仙人)입니다.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으나 아직 궤도에 이르지 못함으로 인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하늘 기운을 알고 나면 그 다음이 인간의 기운을 아는 것이며, 인간의 기운을 알고 나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이란 어려운 것이며 만인만색인 것입니다.
O의 경우 인간을 너무 단순히 보므로 타인이 모두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여 타인을 다룸에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타인과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바 이것은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므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조직의 지도자는 항상 타인의 열등한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수한 사람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따라오며, 따라서 문제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선생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공부 못하는 학생을 위하여 더욱 필요한 까닭입니다.
공부한 스스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일이며 이 일은 대층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모질게 자신을 학대하고 멀리 떨어져서 돌아보며, 다시 한 번 허물을 살펴 어디에 부족함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하는 고달픈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의 허물을 벗고 신의 경지로 올라서게 되며, 이렇게 되기 위하여 인간으로서 힘겨운 모든 것을 겪어(이 과정을 해업이라고 한다.) 선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O은 기운은 맑고 쓸만큼 있으나 그 기운들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여 자신을 통제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수십 칸짜리 집을 지어놓았으나 아직 어느 방을 누가 쓸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은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주워 모음으로 인하여 주변에 잡다한 것은 많으나 막상 쓰려면 쓸 것이 없는 것과 같은 형국입니다. 안방을 누가 쓰고 건넌방을 누가 쓰며, 뒷 방에는 무엇을 보관할 것인가가 결정되지 않음으로써 항상 바쁘고 허둥대며 일이 정리되지 않고 너저분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운이 풍부함에도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없으며 항상 누구에겐가 의지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항상 연구하고 필요한 것이 있도록 노력하면 점차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련이란 스스로 서는 작업이며, 스스로 서기 위하여 자신을 알고, 세우며, 키워 가는 것입니다. 수련의 시작은 바로 자신이며 끝도 자신인 것입니다. 이 자신은 자신의 내부에서 발견되는 것이며, 자신이 성장시켜 가는 것입니다.
선생은 다만 방법을 전수해줄 뿐이며 자신을 키워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항상 분별력을 키우고 자신의 내면을 정리하며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자신을 구해줄 것입니다.
[4장 마음을 닦는 공부,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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