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느끼는 것은 추위와 더위, 맵고 쓴 것을 알 정도의 감각만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 수련생 중 OOO이 기(氣)를 느끼지 못한다고 호소하는데 어찌하면 좋겠는지요?
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감각을 놓침으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전생과 금생에 지나치게 말초적인 감각만을 쫓은 결과 강렬한 자극이 아니면 못 느끼는 감각의 마비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허나 기를 느끼는 것은 추위와 더위, 맵고 쓴 것을 알 정도의 감각만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이 기의 느낌을 특별히 별다른 강렬한 것으로 인식하려 함으로써 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소 인간으로서 수십 년을 살아왔으면서도 기를 모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며, 기를 모르면 벌써 생을 마감하였을 것입니다. 뜨거운 것을 뜨거운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차가운 것을 차가운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였을 것이며 여름에 더운 것과 겨울에 추운 것을 구분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인체에 다양한 손상을 입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손상이 없이 인체를 간직해 온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정상적인 기감(氣感)을 가진 사람으로 판단되는바 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느껴지고 있는 기감을 본인이 다른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O의 경우 평소 차고 더운 것을 느끼는 감각부터 되살리고 나서 다시 기감을 익히면 이 두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고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며, 이후 수련이 잘 될 것입니다.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만이 기감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장심으로 차고 더운 기운을 느껴보는 훈련을 더 하고 나면 많은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진전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잃었던 기감을 되찾는 것이며 이러한 것은 평소 수련으로 가능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4장 마음을 닦는 공부,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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