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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돈을 잘 쓰는 방법

by 날숨 한호흡 2010. 4. 17.

 

 

 

 

 

 

 

 

 

돈을 쓸 때는 또 어떻게 써야 하는가?

"쓰는 거야 쉽죠, 주머니에 들어온 돈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는데 돈을 쓸 줄 아는 분은 참 드물더군요.

우리나라 교육이 돈 버는 방법은 혹 가르칠지 몰라도

돈 쓰는 방법은 안 가르치기 때문일 겁니다.

 

가령 수입이 백만 원이다, 하면 대개는 그 백만 원을 나를 위해 쓰고

가족을 위해 쓰고 나머지는 저금을 하잖습니까?

그런데 일정한 금액은 나를 위하지 않는 방법으로 쓰는 것이 돈을 잘 쓰는 방법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내 것이 없는 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다 내 소유가 아닙니다.

공기가 없으면 죽는데 공기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물을 못 먹으면 죽느데 물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수도세 내지 않느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건 나라에 지불하는 것이지

나를 내보내준 자연에 돌려주는 건 아니지요.

쌀이나 반찬도 돈 내고 사먹지만 농부나 상인에게 지불하는 돈이지

나를 낳아준 대자연에 돌려주는 돈은 아니지요.

집을 마련할 때도 집을 지어준 업자에게 돈을 주는 거지

나를 살게 해준 이 땅에게 돈을 주는 건 아닙니다.

공기, 물, 음식, 땅...., 가장 중요한 것들은 다 거저 받고 있습니다.

대자연이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대자연에게 어떻게 돌려줘야 하는가?

대자연에게 돌려준다고 길거리에 놓아둘 수는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라는 것입니다.

 

연말에 불우 이웃 돕기 모금을 할 때

누가 익명으로 거금을 놓고 갔다는 얘기가 가끔 뉴스에 나오더군요.

'돈이 내 것이 아니다'라는 마음이 확실하면 그렇게 쓸 줄 알게 됩니다.

낯모르는 사람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쓰는 것입니다.

 

꼭 기부금이나 헌금을 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다가다 만난 사람에게 밥 먹으라고 줄 수도 있고 아이가 예쁘면 "이거 써라"하고 줄 수도 있습니다.

지하도에서 만난 거지에게 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마음이 우러나오면 돈공부는 한 것입니다.

 

부서지는 돈으로 내는 것이 참 좋은 방법입니다.

대개 사람들이 어디다 돈을 낼 때는

"이 돈으로 뭘 해 주십시오" 하고 조건을 붙이길 좋아하지요.

그럴듯한 명분이 있는 데만 돈을 내려고 하고요.

그런데 부서지는 돈, 존재감이 없는 돈으로 내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돈 쓸 때 내가 밥 사고, 영화 구경시켜주고,

같이 택시 타고 가다가 택시비 내고....

이렇게 누가 썼는지 모르게 쓰는 것이 돈을 잘 쓰는 방법입니다.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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