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도인은 돈을 돌같이 봐야 한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분이 간혹 계시더군요.
옛날 책을 하도 많이 봐서 "돈을 외면하는 사람이 도인이다"라고 생각하시더군요.
과거의 개념은 그랬을 수 있습니다.
열매나 풀을 따먹고 살 수 있었을 때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존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 갖고는 안 됩니다.
어느 분은 명상하러 와서는 밥값 내야 한다고 하니까
"나는 밥값 낼 능력은 없고 내가 싸온 생식으로 버티겠다" 하더군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디 가면 거기서 하는 방식대로 할 능력 정도는 가지고 명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고"라는 말에는 다분히 남에게 얹혀살겠다는 심리가 있습니다.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낼 수 있고, 옆 사람 사줄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명상은 반쪽짜리 도인이 아니라 전인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명상뿐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휘하여 일가를 이루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회에 뿌리내리고 두 다리로 선 이후에야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설 자리가 없어서 붕 떠있으면 명상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명상하시는 분들은 돈 버는 방법을 한두 가지는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차하면 나가서 지게를 지거나 품팔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 노동을 해서라도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여자 분들도 여차하면 활용할 수 있는 돈 버는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하고요.
돈을 벌 줄 몰라서 못 버는 것과, 벌 줄 아는데 다른 걸 할 시기라서 안 버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내가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남의 신세만 지는 사람이라면 생활에 더 비중을 둬야 합니다.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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