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얼마나 벌어야 하는가?

by 날숨 한호흡 2010. 3. 31.

 

 

 

 

 

 

 

그럼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하는가?

대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돈이 많으면 그만큼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집니다.

적당한 정도의 돈이면 되는 것입니다.

 

적당한 게 어느 정도인가? 사주팔자 공부하는 분들이 가끔식

"이 사람은 갑부 사주인데 너무 재벌이 됐기 때문에 제 명에 못 죽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기운의 크기에 비해 너무 많이 가지면 돈에 치여 제 명에 못 죽는다는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떤 농부가 악마의 꾐에 넘어가 땅 욕심이 점점 커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인데요,

자기 땅이라고는 한 평도 없던 농부가 어찌어찌해서 점점  더 넓은 땅을 가지게 됩니다.

우연찮게 어느 고장에 갔다가

"얼마를 내면 하루 종일 걸은 만큼의 땅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만약 하루 안에 출발점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무효가 된다는 것입니다.

 

농부가 솔깃해서 거래에 응합니다.

해가 뜨기가 무섭게 초원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걷다 보니 걸음이 점차 빨라집니다.

조그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꽤 멀리 와 버립니다.

 

그런데 어느 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출발점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농부가 '아차!' 하고 출발점을 향해 달립니다.

온몸이 땀투성이인 채로 달리지만 가도 가도 길은 멀기만 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달리다 보니 이러다가 죽지는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지만

그렇다고 멈춰 설 수도 없습니다.간신히 출발점까지 돌아왔는데......,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습니다.

 

죽은 농부를 묻으려고 땅을 팠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곱자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땅은 그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참 잔인하게 써놨더군요.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그런 얘기인데

그 심리를 너무도 잘 묘사해 놓았더군요.

나라도 그렇게 조금만 더 , 조금만 더, 하겠다 싶게 써놨습니다.

돈에 치여 제 명에 못 죽는다는 건 그런 거지요.

 

돈이란 적당히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적당히 내가 먹고 살고, 내 가족들 먹고 살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이면 됩니다.

그래야 마음 놓고, 업을 짓지 않고 명상할 수 있습니다.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46쪽]






'2. 명상 교과서 > 행복하게 일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을 잘 쓰는 방법  (0) 2010.04.17
복권과 증권 투자  (0) 2010.04.03
도인도 돈을 벌어야 하는가?  (0) 2010.03.26
쓰는 경지, 버는 경지  (0) 2010.03.19
돈은 흐름이다.  (0)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