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돈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첫 번째로 "돈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것'이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만들고 내가 없애고 싶을 때 없앨 수 있는 것이 내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내가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없앨 수도 없습니다.
내 맘대로 돈을 인쇄해서 발행하면 쇠고랑을 차지요?
태워버리면 돈이 없어지겠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이제껏 제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돈이란 내맘대로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 물건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벌었다고 내 것인가? 주머니에 들어왔을 때는 내 것이지만
뭘 사거나 해서 일단 내 주머니에서 나가면 내 것이 아닙니다.
어디로 돌아다니든 내 소관이 아닌 것입니다.
주머니에서 나간 돈을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쓰이는지 참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나한테 들어왔을 때는 내 물건이지만 내 주머니에서 나가면 내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지녀야 합니다.
내가 잠시 맡아두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지구상에 내 물건은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내 자식도 내가 낳았지만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자식을 창조했을 리는 없잖습니까?
내 몸을 빌려 내보내졌을 뿐입니다.
그럼 내가 내 것인가?
생로병사를 내 맘대로 할 수가 없는데,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고 죽고 싶어서 죽는 게 아닌데
내 것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내 몸과 마음은 어떤 섭리에 의해 나에게 주어지고 앗아지는 것입니다.
하물며 돈 같은 물질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은 내 소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에 관한 것, 몸에 관한 것은 매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닙니다.
[6장 돈을 다스리는 지혜,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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