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마음은 내 맘대로 안 됩니다.
내 소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내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나요?" "그게 어디 쉽나요?"
이런 말을 잘 하더군요.
기본이 안 된 거라고 봅니다.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왜 못합니까? 내 마음인데.....
내 안에 있는 건 철저히 내 것이고, 일다 내 몸 밖으로 나간 건 내 것이 아닌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한테 돈 백만 원을 줬다면 그 사람이 그 백만원을 가지고 백화점에 가서
백만 원어치 옷을 사 입든 말든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일단 내 수중을 떠난 것은 내 소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고 나서 계속 관여합니다.
"그 돈을 어떻게 썼느냐?" 물어보고
어떻게 썼다고 하면 배 아파하고 후회합니다.
구분이 안 돼서 그런 것입니다.
작가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나면 그때부터는 자기 소관이 아닙니다.
원고를 가지고 책을 어떻게 만들든 출판사 소관입니다.
레이아웃을 어떻게 하느냐, 삽화는 어떻게 하느냐, 시시콜콜 관여하면 머리 아프고 피곤해집니다.
또 극본은 희곡작가가 쓰지만 연극무대에 올릴 때는 연출가 소관입니다.
작가가 "내 작품이야"하고 일일이 참견하면 충돌이 생기고 일이 안 됩니다.
일단 자기 손에서 떠나면 그 사람들 소관입니다.
무대장치는 무대장치 전문가 소관이고,
연출은 연출가 소관이고, 연기는 배우 소관입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관여하고 싸우고 배 아파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희곡작가 한 분이 그러더군요.
자기 작품이 무대에 오르면 두 달이면 두 달 동안 매일 갑니다.
날마다 보면서 오늘은 어땠다고 평합니다.
잘되면 좋아서 술 먹고, 안 되면 속상해서 술 먹고,
연극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지나친 자아도취입니다. 버려야 합니다.
뭐든 그렇습니다.
몸에서든 마음에서든 일단 나를 떠난 것은 상대방 소관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5장 화와 갈등을 다스리는 방법,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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