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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2권)

선인의 도리, 인간의 도리

by 날숨 한호흡 2010. 2. 22.

 

 

성욕의 절단은 인간의 사슬에서 벗어나 윤회의 업을 끊고 선인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위한 하나의 노력이자 다짐이다.

 

 

성욕이란 인간이 가장 끊기 힘든 욕망 중의 하나로서 식욕, 수면욕 등과 더불어 인간을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 있는 도구이다. 대부분의 극기 수련이 이러한 것을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지며,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였을 때 그 사람의 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성욕을 벗는 것은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을 벗는 것이며,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포기 즉 금전이나 기타 물건에 대한 욕심을 비우는 것은 이것에 비하면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수련 과정은 점차 난이도를 높여 심도 있게 진행되는 것이며, 이 심도 있는 수련의 완성은 인간으로서 벗을 수 있는 가장 큰 짐을 벗어놓은 것과 같아 성취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다. 가장 큰 얻음은 가장 큰 비움과 동일한 것이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지고자 했던 것들이 사실상 가장 큰 짐임을 안다면 얻음의 목표가 버림에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성욕의 결과인 자녀의 출산은 부모의 무한 희생을 강요하며 세속의 기준은 이러한 희생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패륜의 굴레를 씌워 비난하고, 성인이 된 자녀 역시 자신을 낳아 준 부모에 대한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동일한 비난을 받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호간의 정과 의리, 도리에 대하여 공부를 하게 되나 이러한 것들은 인간적인 것으로서 이 단계를 벗고 나서야 선인의 과정에 들 수 있는 것이다.

 

 

인간적인 것은 선인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며 때로는 인간적인 것과 선인적인 것이 정반대의 입장에 서는 경우도 있다.

 

본능의 깊이로 다가설수록 선인이 되는 것에서 멀어져 인간적인 면과 선인적인 면이 다르게 되며 양자의 기준이 전혀 달리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본능적인 것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느냐가 바로 얼마나 선인에 가까워졌는가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빛낸 대부분의 위인들이 바로 이러한 것을 실천한 분들이며, 이들이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 추구한 대의는 바로 인간적인 면을 떠난 선계의 도리, 천리(天理)였음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성욕의 분출은 인간의 사슬에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계속 작은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고자 함이요, 성욕의 절단은 인간의 사슬에서 벗어나 윤회의 업을 끊고 선인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위한 하나의 노력이자 다짐인 것이다. 큰 것을 버리면 더욱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선계의 법리는 큰 것을 구하려는 마음이 없이 큰 것을 버릴 때 더욱 큰 것이 오는 것이다.

 

본능을 벗고 본성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

 

 

 

 

[2장 정(情)공부,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