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2권)

성욕을 이기는 법

by 날숨 한호흡 2010. 2. 27.

 

 

작은 욕망에 휩쓸려 자신을 버리지 말라

 

 

이 세상에서 인간 상호간에 정을 나누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물질을 나누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며, 셋째는 기운을 나누는 것이다.

 

이 중 성욕은 물질인 몸을 통하여 기쁨을 구하고자 하는 기초적인 단계이며, 마음을 나누는 단계가 다음 단계인바 이 단계에서 정신적인 사랑이 추가된다.

기운을 나누는 단계는 이 두 가지를 넘은 마지막 단계로서 우주의 근본 구성물질인 기(氣)를 나누는 것이다.

 

물질이란 기가 형상화한 것으로서 기운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운 그 자체는 아니며, 이미 변형된 것이다. 그 변형 과정에서 기운이 소모되어, 원목이 숯이 되는 과정을 거친 것과 같이 기가 소모되어 기의 양이 줄어들므로 원래의 상태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물질이 다시 원래의 기운으로 돌아가기 위하여는 숯이 땅으로 돌아가서 다시 나무에 흡수되어 커 나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간을 두고 변화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인간의 마음이란 인간의 의식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며, 우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좁디좁은 범위에 국한되는 것이다. 그 한계는 너무나 협소하여 보는 것 이상 생각할 수 없으며, 만지는 것 이상 느낄 수 없고, 아는 것 이상 풀어낼 수 없다.

 

기(氣)란 이러한 단계를 넘어 존재하는 원천적인 것으로서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 물질이며, 무엇으로도 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세상 만물의 어떤 것으로도 변형이 가능하며 기 자체의 에너지가 저하되지 않은 100%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질이나 인간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기의 양은 본래의 기에 비유해 본다면 수련 고수의 경우 수천분의 일 정도에서, 미 수련생의 경우는 수천조 분의 일 정도에 머무는 것이다. 이 수천 분의 일만으로도 지상의 변화를 유도함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나 모든 것을 우주의 도리에 맞추어 운영하여야 하므로 가급적 천리에 거스르지 않고 행하는 것이다.

 

원래의 기운의 의미를 완전히 알고 나면 성적 교류를 한다고 해도 기운이 섞이는 것은 적으며, 마음을 주고받는다고 해도 기운이 가는 것은 일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질은 물질 자체가 기운이기는 하나 그 기운이 물질화한 상태로서 이미 한 번 변화한 상태이며, 마음 역시 하늘의 마음이 아닌 이상 인간의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운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물질의 경우 물질리 가야 확인되는 것이며, 마음이 움직이면 그것이 물질로 표현됨으로써 알아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슬픈 마음이 물질인 눈물로써 전달되는 것과 같다.)

 

 

수련중 마음을 모아 움직이는 기운은 인간의 마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기운으로서 아주 초보적인 기운이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이 입으로 불어내는 바람과 태풍이 부는 것을 상상하면 그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마음으로 움직이는 기운은 소규모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적은 기운인 것이다.

 

진정한 기운은 선인의 단계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기운으로서 우주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천지를 창조하며 하늘과 땅을 뒤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기운인 것이다.

 

기운이란 이렇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과 의미를 가진 것이며 손바닥과 기타 신체 부위로 하는 지감 정도는 기운의 초입에서 구경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다. 허나 기운을 알고 기운에 대한 의미를 알면 기운의 실체에 한결 접근한 것으러서 이것만 가지고도 금생에 윤회의 업을 벗을 수 있는 단초(端初)가 되는 것이다.

 

물질을 나누면서 기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는 기를 잘 알지 못하는 단계의 일이며, 터무니 없는 일을 기와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가소로운 것이다. 이러한 기는 수련으로 나눌 수 있는바 수련중 자신의 기운이 하늘에 전달되고 이 기운이 다시 내려옴으로써 가능한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기운이 간다고 해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정화되지 않은 기운이 오고 감으로 인하여 오히려 혼선만 생기는 것이다.

 

성욕은 이러한 혼선 발생의 주원인이 되는 것 중의 하나로서 수련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며, 특히 도반끼리는 상호 정화시켜 주어야 하는 입장임에도 속의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상대방의 심지를 어지럽히거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성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혼선만 초래함으로써 업을 만들고 수련 기간을 연장시키거나 윤회의 사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뿐인 것이다.

 

 

인간이 몸을 가진 상태에서 선인이 되고자 함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넘고 넘어서 가야 하는 과정으로 극기와 인내로 가능한 것이며, 선계수련이 타 수련과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알고 하늘의 뜻에 맞추어 나아감에 있는 것이다.

 

하늘의 뜻은 인간이 호흡으로 하늘의 마음을 알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겨 내 것으로 하며, 나아가 하늘의 뜻을 따라 진화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작은 욕망에 휩쓸려 자신을 버리지 말라.

 

 

* 금년이 끝나기 전에 성욕의 실체를 알고 뿌리뽑을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추게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성욕을 졸업해야만 비로소 우주의 실체인 본성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2장 정(情)공부,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