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생은 성욕이라는 거센 맞바람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 자신을 찾아내야 한다.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가장 본능적인 욕구가 성욕이다. 원래 성욕은 존재 본능에 기반한 것으로서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인간이 이를 향락의 대상으로 이용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극복 처방이 종교 등을 통하여 내려오게 되었다.
우주의 프로그램 상으로는 동물은 성욕을 통하여 상대방을 찾고, 상대방을 통하여 종족을 보존시키며, 종족을 보존시키으로써 지구별의 생태계가 보존되도록 되어 있다.
허나 인간들이 이 성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이용한 각종 폐해가 발생함으로써 하늘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찾아 들어감에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측정 도구가 된 것이다.
성욕이란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아도 전혀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나 이것이 주기적 인간들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고 이 동요가 문제시되는 것은 본성이 이끄는 방향과는 정반대 되는 본능의 방향으로 수련생들을 이끈다는 것이다.
이 성욕은 상당한 수련 경지에 이르러서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인간으로 있는 한 자신의 몸을 통하여 전달되는 다양한 가르침 중 한 가지인 성욕을 통하여 하늘이 내리는 점을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욕은 자신을 찾아 들어감에 가장 반대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수려늬 첩경이기도 하다.
수련은 정(靜)을 추구하는 것이요. 성욕은 동(動)을 추구하고, 수련은 자아에게서 구하는 것이나 성욕은 타인에게서 구하는 것이며, 수련을 통한 자아와의 합일이 영속적 즐거움이라면 성욕은 육신의 일시적 향락이며, 수련은 자신의 몸을 버리는 것이나 성욕은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향락을 구하는 것이다.
수 년 내지 수십 년의 수련 공덕이 성욕의 무절제로 한 순간에 상실되는 경우가 있음은 이 성욕이 얼마만큼 강력한 유인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수련으로 인한 축기가 성욕으로 상실되는 것은 수련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며,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최소한도의 기본 축기를 위하여 수련 초기 100일 간의 금욕 기간을 설정하여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생은 성욕이라는 거센 맞바람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 자신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며, 성욕을 견디는 능력이 수련을 통하여 찾아질 때 진정 자신을 찾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며, 이 단계를 넘으면 약간씩의 해욕(解慾)이 가하나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은 인내이다.
수련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 중의 하나가 바로 성욕인 것이니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본능의 힘을 극복하는 방법은 '본성을 향한 극기와 인내'로 승부하는 것이며, 성욕을 향하여 움직이려는 자신을 다잡고 이를 돌려 본성으로 향하는 것은 가장 큰 유혹을 뿌리치고 그보다 더 큰 것을 구하는 것이다.
성욕은 흔들림을 만들어 내는 원인 중의 하나이니 수련생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다.
성욕은 그 강력한 유혹으로 인하여 값어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니 수련생들은 이성 도반에 대한 필요 이상의 관심과 호의가 상대방의 수련을 결정적으로 저해하는 수련방해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하며, 자신이 진정 상대방을 위한다면 상대방이 금생에 견성(見性)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옳은 것이다.
선계의 기준은 육체적, 동물적인 것이 아니며 정신적, 선인적인 것이니 선계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성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수련생 모두가 진정 대자유의 선계에 등극할 수 있도록 하라.
[2장 정(情)공부,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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