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제자의 길을 인도함에 있어 사람이 지나가지 않은 울창한 숲속을 맨 앞에 서서 인도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선생인 제가 피로가 심할 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요?
선생은 원래 피곤한 것입니다. 수련을 지도한다는 것은 상당한 노고를 수반하는 것이며 공부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수련입니다.
힘든 이유는 단순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것이며, 마음을 바꿈으로써 몸까지 바꾸어 한 인간이 선인이 되는 지름길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힘드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수련의 스승은 제자의 길을 인도함에 있어서 사람이 지나가지 않은 울창한 숲 속을 맨 앞에 서서 인도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선생님께서 공부하실 때에 비하여 수 배 내지 수십 배 힘이 드시는 것입니다.
선생은 일반적으로 가장 힘겨운 직업 중의 하나이며 이 힘겨운 직업중에서도 더 힘겨운 것이 바로 수련 선생인 것입니다. 제자가 백여 명 이상에 이르면 선생 역시 그만한 힘이 들도록 되어 있으며 따라서 그만큼 힘이 더 드시는 것입니다.
선생이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제자들의 수련 정도가 높아지면서 선생에게 힘을 보내줄 단계에 이르렀을 때 힘이 덜 드는 것이며, 이 때까지는 상당한 힘이 드는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을 감내하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경우 아직 수선재의 발달 과정으로 볼 때 초기라고 할 수 있으므로 낮에는 터를 닦고, 밤에는 수련을 하여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련만 하신다면 그렇게까지 힘이 들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제자를 키우는 과정에 자신의 몸까지 망가질 정도가 되신 것은 제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과한 나머지 그렇게 된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 역시 선계에 전부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벗어나는 것은 제자들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여 스승을 뒷바라지함으로써 스승이 힘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자들을 키우면서 스승이 힘들지 않다면 참다운 스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2장 선계로 가는 길, 수선재,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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