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기운의 축복을(2000년을 맞이하며)

 

 

 

새 천년의 입구에 수선재에서 수련에 드는 사람은 평생을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밝은 기운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욕심이며, 공부가 되도록 하는 것 역시 욕심이다. 그러나 자신만을 위하는 욕심이냐, 모두를 위하는 욕심이냐에 따라 성취도는 전혀 달라진다.

 

공부의 기본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곧 욕심을 버리는 것이며, 욕심을 버리는 것은 곧 허상의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수선재와 수선대는 수련생들이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이요. 참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수선재와 수선대를 키우는 노력 역시 허상의 자신을 버리고 정진함에서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욕심과 발전은 양립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공부하는 사람의 도리는 마음을 비우는 데 주력함으로써 더욱 큰 성과를 거두는 데 있다.

 

수선재의 창립으로 이미 초기의 기반은 다져진 상태이니 앞으로는 발전의 기회만이 있을 것이다. 전원이 일치하여 수련에 정진하고, 정진한 수련을 나의 것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하늘은 항상 본성을 찾으려는 수련생을 기다리고 있으며, 본성 역시 자신을 찾으려는 수련생과 만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기운을 보내고 있으니 자신의 몫을 찾느냐, 아니냐는 각자의 노력에 달린 것이다.

 

 

새해에는 새로운 천 년의 입새에 서는 한 해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씻겨나가고 새로운 물결이 처 올라올 것이다. 기운이 바뀌고 기운이 몰려올 것이다. 이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하느냐, 놓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열의에 달려 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수선재로 기운을 당기고, 당겨진 기운을 모아 수련생 모두가 흠뻑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 보다 밝고 많은 기운이 내려올 것이다. 이 기운은 자신을 발전시킴에 더없이 값진 것이니 많은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모두에게 기운의 축복을 내릴 것이다.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하늘은 하늘을 알아보는 사람을 놓치는 법이 없다. 또한 하늘을 알아보는 정성이 하늘에 닿아 그 대가로 하늘이 알아보는 사람은 본성을 만나게 되며 본성을 만나면 모든 것은 자신의 것이 된다.

 

새 천년의 입구에 수선재에서 수련에 드는 사람은 평생을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밝은 기운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선계로 가는 길, 수선재, 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