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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2권)

머나먼 완성의 길(1999년을 보내며)

by 날숨 한호흡 2009. 10. 25.

 

 

자신을 위하는 길은 바로 자신을 가벼이 만드는 길이니 모두 버려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금년은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선재의 기운을 다지는 한 해였다. 따라서 모든 수련생들이 많은 노력을 하여 기반을 조성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내년에는 보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한 올, 한 올의 실이 모여 한 다발을 이루고, 한 다발이 두 다발이 되듯 여러 수련생의 의견이 모여 모든 수련생의 의견이 되고, 모든 수련생의 의견이 수선재와 수선대의 의견으로 성숙될 것이다.

 

수선재의 모든 수련생들이 수련생이라는 마음 하나로 정진을 거듭하고 있음에 대하여 자신들의 본성이 바라보는 감회 또한 새롭다. 공부를 통하여 만나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본래의 자신인 본성이며, 이 본성을 만나기까지 수없이 많은 껍질을 벗어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이제 껍질을 벗어내는 수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미 대주천을 인가 받은 수련생의 경우 자신의 본성과 기운이 연결되었으니 이것만큼 수련에 있어 중요한 일이 없다.

 

대주천이 되지 않은 수련생도 수선재를 통하여 하늘과 연결하여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는 길이 열려 있으니만큼 지속적으로 정진하면 내년에는 보다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늘 공부는 한 번 연결되었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 가꾸고 가꾸어야 큰 발전이 있는 것이다.

 

물이 흘렀다고 해서 항상 큰 강이 되는 것이 아니오, 시냇물이 점차 모여서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 수련을 시작한 수련생의 경우 이제 물길이 잡힌 것이며, 이 물길을 키우고 키워서 작은 강을 만든 것이 대주천이요, 이 강을 더욱 키우는 것이 대주천의 상승 경지요. 이 경지를 더욱 발전시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본성과의 합체, 즉 깨달음의 완성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멀고도 멀다. 하지만 한번 출발한 공부의 기운을 지속적으로 이어 붙여 반드시 바다로 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더없이 즐거운 공부가 될 것이요, 이 공부를 중도에 멈춘다면 온 우주를 통틀어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다.

 

하늘을 위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자신을 위하는 길이 하늘을 위하는 길이니 이 길이 모두 결국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길인 것이다. 자신을 위하는 길은 바로 자신을 가벼이 만드는 길이니 모두 버려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길동무들이 모여있는 수선재와 수선대는 항상 하늘의 기운이 연결되어 있으니 이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문을 어느 정도 여느냐에 달려 있다.

 

모두들 금년을 고생스러운 가운데에서도 더없이 잘 보냈으니만큼 새해에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라.

 

 

 

[2장 선계로 가는 길, 수선재, 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