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드는 동물이지만, 자기 집 천장의 거미는 보지 못한다.
- 쥘 르나르
지금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이 있는 곳에는 많든 적든 빛이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빛은 그것이 자연광이건 형광등의 불빛이건 그림자를 만들게 마련이고,
지금 당신의 손이나 책 주변에 빛의 밝기만큼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리의 사고가 돌아가는 체계도 이와 같다.
당신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마치 빛과 같아서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끔 한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할지,
세상이 어떤 모습을 갖췄으면 좋을지 등에 대한 이상향이 존재한다.
그 이상향은 인생의 등불이 되어 우리의 삶을 이끌어 준다.
이 등불 없이 산다는 것은 깜깜한 동굴에서 방향 없이 헤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생각의 불빛 또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경험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빛의 밝기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너무 이상적인 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현실은 이상과 큰 간극을 갖게 되며,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삶의 어두운 측면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인 쪽으로 자꾸만 흘러가기 쉽다.
스스로의 삶이 하찮고 사소하다고 치부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을 살펴봤을 때,
자기 내면에서 관념의 빛이 만들어낸 짙은 그림자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의 삶 자체가 절망적으로 어둡다고 여기지만,
그 어둠은 사실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이들일수록 이상이 너무 높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삶의 명암차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인생을 비추는 등불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밝기를 키우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자에 대한 이상이 너무 높은 사람은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시작하기 어렵다.
천당을 갈구하는 사람에겐 이 세상이 지옥도와 같은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
당신이 어둡고 칙칙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면,
당신의 머릿속에 내걸린 등불의 밝기를 한번 쯤 점검해 보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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