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림
숲이 있고 길에는 눈이 깔려 있다. 산 속으로 들어가 아주 작은 암자 앞에서 선다. 암자 안으로 들어가니 동굴이 있다. 입구는 좁았으나 들어가 보니 안은 꽤 큰 동굴이다. 큰 방만하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동굴 안 좌측에 커다란 아궁이가 있다.
불이 벌겋게 타고 있는 아궁이다. 불길 뒤에 불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아궁이가 있다. 아궁이를 통하여 들어가니 아래로 구멍이 연결되어 있다. 의외로 크다. 사람이 걸어서 내려갈 수 있을 만큼 큰 동굴이다.
각도는 70도 정도로 상당히 가파른 동굴이다. 동굴의 옆은 용암처럼 벌겋게 빛나는 뜨거운 암석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 사람이면 벌써 타서 죽었을 것이나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몸의 자동 온도 조절기가 작동하는 탓인 것 같다.
계속 달팽이 모양으로 돌며 급경사의 계단으로 된 수없이 먼 길을 내려가던 중 통로를 따라 아래에서 화염이 급히 치솟아오른다. 올라와서 밖으로 피하며 보니 형틀에 찍어서 막 구운 듯 연기가 나며, 열기가 뻗치는 9색 OO덩어리가 손바닥에 놓여진다.
길이는 약 60cm, 직경 10cm, 양쪽의 굵기가 같으며, 중간에 용의 무늬가 깊숙히 패어 있다.
무엇입니까?
천지 O존자(尊者)의 표상이다. OO침이라고 한다. 필요 없을 때 의식으로 축소하면 바늘만해지니 가지고 다니면 된다. O존자임을 보여 줄 때만 본래의 크기로 보여 주도록 하라. 너는 이제 천상과 지옥의 O존자 중의 한 사람으로 등록되었으며, 이것으로 천지의 영(靈)을 다스릴 수 있다.
주의해서 하도록 해라.
어찌하여 이것을 제게 주시는지요?
필요할 것 같아서이다. O존자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며, 우주의 법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람만이 선정되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하면 됩니까?
그냥 매일 수련시 마주 보는 벽에 앉아서 약간 올려다 볼 만큼의 자리에 걸어 놓고 있다고 생각해라. 스스로 알아서 필요한 기운을 보충해 줄 것이다. 이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있든 없든 잡귀는 범접을 못 한다. 앞으로 주변의 영들이 모두 복종을 하도록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고마울 것 없다. 당연한 것이다. 우주의 법도는 고마울 것도 없이 모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고맙게 생각하는 그것은 더욱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마음가짐인 것이다.
알았습니다.
앞으로 OO의 일에 대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하늘 나라 어디든지 출입이 가능하다.
감사합니다.
고마울 것 없다. 잘 쓰도록 해라.
알았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2권, 2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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