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1권)

길9... 하근기에 대한 배려

by 날숨 한호흡 2009. 10. 2.

 

 

해탈은 해탈한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사람이 마음을 찾아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안내소가 있다. 이 안내소 중 한 곳이 OOO이다. OOO의 경우 이러한 안내를 하는 곳 중의 하나로서 손색이 없다. 우선 사람들의 마음을 편히 해주는 면에서 도움이 되며, 이 편안함이 속세의 걱정을 벗어나는 것으로 여겨질 만큼 크다.

 

속인들은 단순하여 도피처를 하나 만들어 주면 그곳이 곧 해탈처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해탈이 해탈한 사람의 옆에 있으면 저절로 되는 것으로 생각키 쉬우나 절대로 그렇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해탈은 자신이 공부하여 깨고 나가야지 스승이 도와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승은 전 과정의 60점까지 인도할 수 있으며 80점까지는 본인의 노력으로 돌파하고, 나머지 20%는 스승의 지도를 받으며 본인의 노력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탈은 반드시 선계의 엄격한 규칙에 의거한 기준을 통과하는 것으로 가능한 것이며, 해탈한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해탈을 할 수 없는 하근기를 불러 놓고 해탈을 설파한들 이들이 알아들을 수도 없거니와 알아듣는다고 하여도 실행할 수가 없어 말만 무성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차피 불가능한 하근기들이라면 마음이라도 편히 금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하여 주는 것이 선임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상근기는 자신이 가야 할 바를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다. 중근기는 잘 이끌어주면 자신의 갈 길을 알 수 있으며, 하근기는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 수가 없다.

 

이들은 마음이 편하면 그것으로 족하며 따라서 더 이상 바라는 바가 없고, 자신의 본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조차 모르고 있다. 그러나 속(俗)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근기에 대한 배려를 안 할 수 없으며, 이 하근기에 대한 배려는 속을 변화시킴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속세에서 신도가 많은 대부분의 종교는 깨달음보다는 속의 하근기를 인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오히려 많은 신도를 확보한 종교 단체들은 이들 하근기에 대한 배려를 앞세워 나름대로 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이다.

 

우수한 학생을 적게 양성하는 것과 열등한 학생을 많이 양성하는 것의 차이이며, 이 차이는 속에서뿐만 아니라 선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도자의 조건과 역할이 각기 다르니 나름대로 하여야 할 일이 따로 있는 까닭이다.

 

이 곳의 스승인 OO은 중각의 2단계에 가 있다. 허나 호흡을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4장 길은 달라도 깨달음을 향하여, 2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