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란 한번 시기를 놓치면 다음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정말로 힘겨운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주 오래된 영체를 만났으니 그가 바로 OOO이다. 이 사람은 수억 년간 금수로 있다가 기원전 인도 지방에서 태어나 요기로 생활하였다. 당시에도 생활이 밥만 먹으면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늘에 이를 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였으나 방법을 깨치지 못하여 계속 인간의 경지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였다.
전생에도 역시 인도지방에서 태어나 이번에는 동방을 바라보며 염원을 불태웠으니 바로 한국으로 가면 혹시 하늘과 합일이 가능할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뭉쳐 금생에 한국에서 태어나도록 된 것이며, 전전생의 기억들을 함께 뭉쳐서 가지고 있으므로 현재 그것으로 OOO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의 선도 역정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키 어려울 정도로 오래 되었으나 매번 방법상의 착오로 진정한 수련의 길에 들지 못하고 언저리를 돌았다. 금생에도 현재와 같은 과오를 지속하다가는 깨달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갈 것인즉 지금도 원래 자신이 있던 본래의 위치로 다시 돌아가려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돌아가는 것은 방향은 맞으나 현재의 위치에서 무엇인가 구하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그것은 오지 않음만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결국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으나 돌아갈 때에는 이승에서 얻은 것만큼 등급이 향상되어야 돌아가야 할 위치로 가거나 그 이상으로 가는 것이지, 종전의 상태 그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 세계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므로 나만 뒤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OOO의 경우 지속적인 시행착오의 결과, 그것이 디딤돌이 되어 도약할 수 있기보다는 그 디딤돌의 역할이 감소되어 있으나마나한 상태가 되어 버렸으므로 이제부터 본인이 다시 수련을 하여 쌓아 올려야 할 것이다.
수련이란 한번 시기를 놓치면 다음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정말로 힘겨운 것이며, 이 힘겨운 과정을 뚫고 나간다는 것은 어지간한 이내로서는 힘겨운 것이다. 현재의 모든 것을 전부 버리고 기득권을 포기한 채 새로운 결심으로 노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춘 후 재도전한다면 가능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성공률이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OOO은 속세에서는 OOO로서 많이 알려져 있으나 도계에서는 OOO보다는 그의 오래된 영력(靈歷)으로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 그의 영력이 생명력을 가지기 위하여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야 하는바 이 전기의 마련은 본인이 무엇인가를 보아야 가능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며, 2~3년은 더 있어야 자신이 가야할 길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선도에 대하여 별반 배울 것이 없을 것이다.
수련 단계는 초각에서 중각으로 넘어가다가 중단된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후진하고 있다. 차량이 언덕을 올라가다가 못 올라가면 내려올 수밖에 없음과 같다.
[4장 길은 달라도 깨달음을 향하여, 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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