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회원님들과 더불어 중국으로 명상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하면서 모든 게 다 좋았는데 딱 한 가지, 진행이 매끄럽지가 않더군요.
흐름이 자꾸 끊기더군요.
여행 일정이 전달이 안 돼서 "몇 시에 출발할 거냐, 어디로 갈 거냐, 가서 뭘 할 거냐?"
수시로 물어봐야 하는 식이었습니다.
행련 단장도 있고 사회를 보는 분도 있는데 진행하는 분이 없는게 문제였지요.
사실 제일 중요한 게 진행입니다.
소리 없이 매끄럽게 진행하는 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흐름이 안 끊기고 원만하게 진행이 됩니다.
앞에서 마이크 들고 사회 보는 게 진행이 아닙니다.
사령탑에서 결정이 나면 그게 순식간에 전달이 되도록, 켜뮤니케이션이 되도록 하는 게 진행입니다.
조직에서도 드러나지 않게 흐름을 이어주는 분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누가 사장이다, 누가 이사다, 누가 본부장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장과 이사, 사장과 직원, 그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이 실력자입니다.
"조직을 위해서 뭔가 역할을 해 주십시오" 하면 꼭 앞장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더군요.
그럴 땐 참 갑갑합니다. 앞장서서 하는 사람은 그냥 허수아비일 수 있는데요.
뒤에서 조정하고 기운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실력자입니다.
드러나는 사람만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어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드러나는 역할만 맡으려 하고, 드러나지 않은 역할은 아무도 안 맡으려 합니다.
소인들은 또 오히려 흐름을 끊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흉을 보면서 관계를 끊어 놓습니다.
그런데 그건 다들 볼 줄 압니다.
누가 조직을 끌고 가는지 다들 느낌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게 흐름을 주도하는 진짜 실력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4장 멤버십과 리더십,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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