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에는 생기生氣와 사기死氣가 있는데
어떤 기운을 지녔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을 생할 수도 사할 수도 있습니다.
기운이 센데 생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기운이 센데 사하는 기운을 갖고 있으면 주변 사람을 자꾸 칩니다.
주변 사람이 그 기운에 의해 점점 위축되고 우울해지면서 시들게 됩니다.
기운이 약한 사람은 특히 그러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기운이 강한 사람이 편치 않는 상태에 있으면 해를 입습니다.
명상을 열심히 하셔서 기운이 강해지면 그런 해를 끼칠 위험이 생깁니다.
전에는 혼자 화내고 말았던 일이 주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도인이 한 번 화내면 산천초목이 떤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생각 한 번에 그 정도의 힘이 실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축기를 할 때는 생하는 기운, 맑은 기운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을 짓밟는 기운, 숙살지기肅殺之氣로 축기를 하면 점점 더 큰 업을 짓게 됩니다.
주변 사람을 들들 볶게 되니까요.
어디를 가나 분위기를 짓누르고 무겁게 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되겠습니다.
주변 사람을 부추기고 격려하고 생기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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