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이의 선계 막내 동생 선국(지상에서 공부 중이며 속의 연령으로 13세)에 대하여 알고 싶어 이번에는 본성에게 문의하다.
선국에 대하여는 알 필요 없다. 아직 선계의 기억을 되살릴 연령에 와 있지 않으므로 그저 평범한 아이로 크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문학 계통에 종사하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문학으로 공부할 것이다.
원래 선계의 위치는 인간사에 대한 조종을 맡았었으나, 당분간 쉬는 도중 속에 내려와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평범한 한 아이로 크고 있는 중이다.
여자인지요, 남자인지요?
선계에서 내려오면 원래 자신이 선계에서 가지고 있던 본래의 성(性)을 그대로 가지고 온다.
본래의 성은 자신의 기운에 따라 정해진 것이며 바꿀 수는 있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하므로 너무 힘들다. 대개 정해진 그대로의 기운으로 가는 것이 99.9%에 달한다.
선계에도 전생이 있는지요?
없다. 선계는 하나의 기운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려가며 다만 중간에 모습이 바뀌며 갈 뿐이다.
속에서는 속의 모습으로, 선계에서는 선계의 모습으로 각기 당시에 맞는 모습을 가지고 가게 된다.
이들의 기운은 풀로, 나무로, 바위로, 지상에 모여서 하나의 형태를 구성하며, 아이들의 동화에 나오는 요정, 꽃의 요정은 이들의 구체화한 분신 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자신의 기운을 하나의 형태로 지상에 구체화하는데, 지상의 모든 기운은 이들이 구체화한 것들 중 일부라고 보면 된다.
동물도 역시 마찬가지인바, 사람의 단계에 이르면 이들이 몸을 받아 다시 수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게 된다.
선계의 모든 일이 가볍지 않으나 이들이 하는 모든 일도 하늘의 일이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하늘의 뜻이 있는 것이며, 비 한 방울에도 하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니라.
더욱이 사람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고난도의 수업 내용이 담겨 있다.
하늘이 하는 일은 모두 사전에 정해진 것이 있음이며, 반드시 그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큰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 것이니, 그대로 지켜 나가면 되는 것이다.
본성을 찾아 모든 미물의 위치와 업무를 익히고 그들을 통하여 공부의 단계를 높이는 것은 또 하나의 공부 재미이니라, 이 모든 것들을 글로 표현해 보도록 해라.
[ 한국의 선인들 1권, 261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한국의 선인들(1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진이(7) (0) | 2009.06.17 |
---|---|
황진이(6) (0) | 2009.06.16 |
황진이(4) (0) | 2009.06.12 |
황진이(3) (0) | 2009.06.11 |
황진이(2) (0) | 200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