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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황진이(4)

by 날숨 한호흡 2009. 6. 12.

 

 

 

언니들 얘기를 계속하세, 언니는 속(俗)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가?

선계에서 공부하던 업무와 유관한 업무에 종사합니다. 선계에서 명부의 일을 보았으므로, 지상에서도 의사로서 사람들이 운명하는 것을 가장 많이 지켜 보며 자신이 앞으로 판단하여야 할 부분에 관한 실습을 합니다.

 

인간의 임종 무렵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나는 때로서 이 때를 보면 그 사람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본성의 모습은 사후에 어떠한 길로 갈 것인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계의 법도 과실과 고의가 다르듯, 하늘의 법도 선한 자가 저지른 업보와 악한 자가 저지른 업보는 같은 행동이라도 무게가 다른 법입니다. 착한 학생의 한 번 잘못과 악한 학생의 또 한 번의 잘못이 다르듯, 본성의 차이에 따라 같은 행동의 업이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선명은 그래서 이름이 선명(善命)이며, 명부에서 일을 보고 있습니다. 속에서 인간의 많은 모습을 보고 다시 귀계(貴界)하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선명은 선계 4등급이며, 이 정도면 그리 흔치 않은 선녀입니다.

 

선인의 경우 지상에서 결혼을 하고 말고는 본인의 뜻에 따르며, 한 가지 더 해 보고 싶으면 결혼도 해 보고 아니면 안 해도 무방한 것입니다. 대개 지상으로 오고 나서 영성이 깨일 때까지 거의 10여 년 간을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 후 어떠한 동기에 의해 자신의 영성을 깨닫고 수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명은 18세부터 수련을 하였으며, 본래의 길에 들어서면, 하든 안하든 수련은 계속 진전됩니다. 선인(仙人)의 경우 육신의 조화가 마음에 달려 있었으므로 건강을 지키기에는 쉬운 편입니다.

 

외모는 본인의 원에 의해 수수한 편이며, 기적(氣的)인 면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아 수련을 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날아갈 듯이 가볍고 어긋남이 없어 상당히 단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통 선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올 때에는 자신의 인연을 만들어서 내려오므로, 수련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반드시 오게 조정되나, 99.8%는 이를 받고 0.2%는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놓친 0.2%는 두세 번의 기회를 지나면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알았네

다시 뵙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25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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