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요?

사랑이 뭘까요? 요즈음 제 화두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뭘까요? 저희 반 여학생 둘이 싸웠어요. 한 아이가 욕을 심하게 했는데, 아마 혼날 거라고 생각을 했었나 봐요. 그런데 혼내는 대신 둘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고마워하는 것 같아요. 때로 저희 딸이 혼날만한 짓을 했는데 제가 웃으며 넘어가주면 딸은 고마워하며 더 잘하기도 해요. 제 안에 사랑이 채워졌나 봅니다. 내 안으로만 향하던 시선이 조금씩 밖으로 향하는 것을 보면요.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관심이 갑니다. 나누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일어나고요. 사랑으로 채워지면 그 사랑을 다시 나누고 싶어지나 봅니다. 작은 그릇일지언정 사랑을 담고, 사랑을 흘려보내는 그릇이기를 소망합니다. 아! 그런데 20대 때는요. 저는 사랑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사랑을 너무나 원했기 때문에 세상에서 사랑을 찾지 못할까봐 아예 눈을 감았었나 봐요. 이제는 알겠어요. 제가 얼마나 사랑을 찾아 헤맸는지... -권희현 님의 명상일기 중에서 ※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 중 함께 나눌 수 있는 글을 명상편지로 발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