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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잊어야 이룬다

by 날숨 한호흡 2009. 4. 24.

잊어야 이룬다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껏 아름답게 피어난 봄꽃처럼
누구나 활짝 피우고 싶은 소망이 있을 겁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던
옛 선조들의 일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명필 최흥효는 과거시험 답안지를 쓰다가
글자 하나가 왕희지의 글씨와 같게 되자
그 글자를 버릴 수 없어 답지를 품안에 품고 돌아왔습니다.

과거에 합격하고 안 하고는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같은 시대의 명창 학산수는 노래를 익힐 적에
한 곡조를 마칠 때마다 나막신에 모래를 한 알씩 넣었는데
모래가 가득 차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번은 도둑에게 잡혀 죽게 되었는데,
나무에 묶여 있던 중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를 흔드니까
바람소리에 맞춰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들은 도둑이 눈물을 흘리면서 풀어줬다고 합니다.

노래에 심취해서 자신의 처지도 잊은 것입니다.
몰두하다 보면 잊어버리는 것이지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그 일에
다른 일을 다 잊을 만큼 몰두해 보셨나요?

잊어야 이룬다!
마음으로 외치며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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