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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그릇의 크기

by 날숨 한호흡 2009. 4. 22.

그릇의 크기



세시풍속을 알리는 '농가월령가’에는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을 다시 찾는 사월이 되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논둑 밭둑을 다지고 씨를 뿌리는 청명(淸明),
못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비가 내리는 곡우(穀雨).

신기하게도 이맘때가 되면 비가 꼭 내린다고 합니다.

곡우의 비처럼
조직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빈 곳을 소리 없이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조직 내에서 사람의 유형을 보면
소인, 중인, 대인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소인은 남을 흉보고 비판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이고
중인은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단체가 잘 나가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며
대인은 소리 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대인(大人)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큰 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 먼저 나서서 그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휴게실 청소를 한다든지, 화분에 물 주는 일,
보이지 않게 화합을 위해 마음을 내는 일 등이 있겠지요.

대인의 발자취는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풍요로운 사월, 넉넉한 대인(大人)의 시선으로
주변을 한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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