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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나의 인생신문

by 날숨 한호흡 2009. 4. 17.

나의 인생신문



거리 곳곳에는
노랗고 울긋불긋한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는 봄꽃들이
작은 축제를 만드는 사월입니다.

세상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신문을 보며
오늘 문득 '나만의 인생신문'이 있다면 과연 무엇을 담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나의 마음속에 헤드라인은 무엇이었나?
날씨는 포근한 봄날이었을까,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이었을까?
또 자투리 지면 광고는 나의 어떤 것으로 채워졌을까요?

태어나 성장하면서
즐겁고 때로는 힘든 시절들……

입학과 취직, 결혼처럼 굵직한 사건들은
신문 이곳저곳에 나열되어 있겠지요.

어느 누구나 겪는 생로병사도 메인 기사로 쓸 수 있지만
작지만 따뜻하고 보람된 이야기로
나의 신문을 편집해보고 싶습니다.

지나가는 길가에 핀 봄꽃과 눈 맞추던 일,
이웃 노부부의 집 앞 얼음 살살 녹이던 아침,
어린이날이 아닌 날에도 하루 몽땅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던 날……

예쁘지는 않지만 쓸 만한 장기도
필요한 누군가와 나눌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몸으로 마쳤다는 기사도
마지막 페이지엔 꼭 싣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찍힌 ‘○○○의 인생 신문’에 담긴
따스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2009년 4월,
‘나의 인생신문’에 어떤 기사를 적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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