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그만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갈수록 먹고살기가 힘들어집니다.
이참에 한번 뒤집어엎을까 생각 중입니다.
사실은 큰일을 해보고 싶거든요.
혼자서 좁은 데서 일하기보다는 기왕이면 넓은 데서 큰 걸 해보고 싶습니다.
저분의 문제는 사진장이이면 철저하게 사진장이가 돼야 하는데
사진관을 하면서 딴생각을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스케일이 크지요.
많이 앞서 가는 생각을 하니까 적응이 잘 안 되는 겁니다.
지금도 큰 걸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작은 걸 하라는 주문을 하고 싶습니다.
구두를 수선한다 하면 철저하게 구두장이가 돼야 하고,
빵집을 한다 하면 철저하게 빵장이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직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딴생각, 큰 생각을 하는 데서 오는 격차가 큽니다.
무슨 일을 하든 철저하게 그 직업에 종사하면서 낮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내가 사진관 안 하고 딴것을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수시로 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는 것에 비해 보상이 적지 않았나 합니다.
사진관 운영하는 게 과연 작은 일인가?
남이 이루어 놓은 곳에 들어가서 월급쟁이 노릇하는 건 오히려 쉽습니다.
남이 틀을 만들어 놓은 곳에 가서 일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구멍가게라도 자기 걸 이루어 내기가 힘듭니다.
자기 힘으로 일으킨다는 게 참 힘든 일인 것입니다.
창업하는 사람이 대단한 건 그래서이지요.
하여간에 미쳐야 합니다.
음식 장사에 나섰다면 이곳저곳 다니면서
여기는 왜 사람이 붐비는지, 여기는 왜 파리를 날리는지,
미친척하고 들여다봐야 합니다.
앉아서 그냥 오는 사람 맞이하면 안 됩니다.
[2장 자신의 일을 하라,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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