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강의 눈이면서도 절대 공정한 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눈.
눈, 그 자체가 심판관이었습니다.
그 눈만으로도 충분한 심판이 되고, 그 결과마저도 전혀 의문이 없이 처리되는 경지....
선생의 눈빛을 보는 순간 갑자기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잠시 후 선생의 눈빛이 모두를 살피고 지나갔습니다.
이러다가 전부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던 중
선생께서 갑자기 고함을 치셨습니다.
영체들이 이 소리를 받는 순간 갑자기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영체들이 잠시 몸을 떨더니 다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 고함을 놀라지 않고 받아들이며, 소리의 파장이 몸을 통과하여 나갈 때까지
아무런 내상도 입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고함은 우주의 파장이었으며, 이 파장을 받음은 곧 선계 진입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갑자기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수련을 하면서 자신의 기운을 다잡아 이러한 충격에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함에도,
순간 잡념에 빠져 있던 영혼이 기운을 놓쳤던 것입니다.
기운을 놓치는 것은 선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영계에서는 항상 의식을 강하게 집중해야 가능한 일이므로,
절대로 선인이 될 때까지는 의식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영체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였습니다.
준선인들에 의해 원판 밖으로 나가자 다시 예전의 비참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상당한 기일을 다시 수련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준선인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던 장구로 이들에게 기운을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각 장구들은 나름대로의 기운을 형성하여 이들에게 나머지 기운을 보충해 주고 있었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2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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