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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내 마음에서 비롯된 두려움을 버려라

by 날숨 한호흡 2008. 9. 26.

 

겁이 많은 개가 한 마리 있었다.

그 개는 목이 말랐다. 그래서 호수 근처를 배회하면서도,

목을 축이지 못하고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다.

물을 마시러 호수에 다가갔다가도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곤

화들짝 놀라 내빼는 것이었다.

 

 

 

어리석은 사람아, 이 문은 처음부터 자네만을 위한 문이었네

- 카프카 <변신> -

 

 

 

 

 

그 개는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른 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옆에 물을 두고도 입에도 대지 못한 채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탈진하기 직전, 절체절명의 순간에야

그 개는 비로소 두려움을 물리치고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물에 뛰어든 순간 그렇게 긴 시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다른 개'는 사라지고 없었다.

개는 달고 시원한 호수의 물을 실컷 마셨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 속의 개처럼 물에 비친 '다른 개' 때문에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원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개'란 사실상 자신 안의 나약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변명이며,

스스로의 통념이 투사된 환영일 뿐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