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유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데 있다.
- J 루소 -
여행을 할 때 길을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오게 마련이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세계는 전혀 달라진다.
어쨌거나 계속하려면 갈라진 길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랑스의 옛 속담처럼, 개에게 다리가 네 개 있다한들
네 갈래의 길을 동시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삶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와 깊이 관련된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지만,
너무 깊은 고민에 빠져드는 것은 비생산적인다.
대개 사람들은 어떤 선택지가 더 좋으냐를 두고 저울질을 해보느라
아까운 시간과 기운을 소모하게 마련인데,
때로는 어떤 선택지가 더 나쁜지를 가늠해 보는 편이
좀더 현명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을 취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하지만 언제나 이득을 극대화하고 긍정적인 요소만을 용인하는 전략은
어쩌면 현실적이지 못할 수 있다.
직장 선택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연봉이 더높길 바라고,
가치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길 바라고,
회사가 안정적이고 정년도 보장되길 바라며,
기왕이면 출퇴근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할 때도 욕심은 슬금슬금 고개를 내민다.
내 연인은 이 세상에서 장점이란 장점은 다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전략은(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모든 장점을 고루 지닌 여러 명의 애인을 사귀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이 사람 저 사람 저울질만 하다가
아예 연애는 시작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선택에 따라붙는 흔한 딜레마다.
즉 잘못된 선택이 두려워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최선을 택하는 것보다,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
더 쉽게 정답에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이다.
가장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보다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게 무엇인지 자문해 보는 것이다.
최선의 상황은 생각해 보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결코 겪고 싶지 않은 최악의 상황은 그보다는 쉽게 판단이 선다.
최악의 상황은 최선의 상황보다 반발심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이상을 추구하겠다는 욕심보다
더욱 강한 자극으로 작용한다.
이는 어느 선택지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때
그 무게를 가늠해 보는 유용한 마음의 도구가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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