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말이 평탄한 길을 만든다.
- W.G. 베넘 -
≪탈무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랍비와 그의 제자들이 모여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진수성찬이 차려진 가운데 요리사가 소고기의 부위별 요리를 하나씩 날라오기 시작했다.
그중 소의 혀 요리가 단연 인기였다.
부드러운 육질은 씹기에도 좋고 혀에 감기는 듯했다.
랍비는 금세 비어버린 혀 요리 접시를 보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이와 같이 부드러운 혀를 좋아합니다.
여러분 또한 부드러운 혀를 갖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입속에 있는 혀는 이미 부드럽고 촉촉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만드는 말은 어떤지 생각해 보라.
종종 우리의 혀가 내뱉은 딱딱하고 날카로운 말들은 비수가 되어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짜증을 불러일으켜 스스로의 신뢰와 호감도를 깍는다.
가령 상대방을 위해 충고를 한다지만 상처가 되는 말만 골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그 말의 진의 자체가 부드럽지 못한 경우다.
자신의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불만을 뱉어내며 기분을 풀고 있을 뿐이거나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걸 즐기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다른 하나는,
충분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말하는데 그 표현이 서툴러 오해를 빚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는 안타까운 일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사람의 귀는 위와 같아서 딱딱하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부드러운 형태로 들어오는 내용물을 더 잘 소화한다.
전하는 내용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일단 말은 우리의 혀처럼 부드럽고 따뜻해야 한다.
표정과 어투, 제스처 등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것을 신중하고도 부드럽게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그 표현의 일치 정도를 높여갈 수 있으며,
그제야 비로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 > 행복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고 싶지 않은 게 무엇인지 깨달아라 (0) | 2008.09.13 |
---|---|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라 (0) | 2008.09.10 |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성공을 부른다 (0) | 2008.09.03 |
마음속 핑계를 버려라 (0) | 2008.09.01 |
마음, 부드럽게 열고 단단하게 닫아라 (0) | 2008.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