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대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 생깁니다.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나는 피해자다, 생각하면서 거부하고 밀어낼 때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만히 있다가 벼락을 맞은 듯한 마음을 갖는 한,
갈등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저런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나를 괴롭히는가?" 라고
피해자로서 생각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원인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상대방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신이 몰고 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밖으로 돈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자신에게 있습니다.
'남편이 없으면 내가 좀 홀가분해지겠다' 라든가
'그 시간에 뭔가 다른 일을 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발을 못 붙이게 하는 마음 상태인데다가,
그런 마음을 은연중에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그걸 알아채기가 참 어렵더군요.
제가 예전에 여성개발원에 다닐 때 보면 잘난 여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헌데 부부생활에 문제가 많더군요.
입으로는 여성해방을 부르짖는데 실제로 살펴보면 본인에게 원인이 있었습니다.
남편 대접을 잘 안 하더군요.
남편이 직장에서 퇴근하면 피곤하니까 집에 와서 쉬고 싶잖습니까?
그런데 '나도 직장에 다니니까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생각하면서
남편이 들어와도 일어나지도 않더군요.
누워서 "왔어? 냉장고에서 먹을 것 꺼내 먹어" 하고선 잡니다.
부부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상담을 해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남편이 들어오면 일어나지도 않지요?" 물어보면 그렇다고 합니다.
집에 가면 내가 대접받지 못한다, 무시당한다,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서너 번 거듭되다 보면 자연히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간파해서
들어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쪽으로 안 움직이고, 내가 원하는 쪽으로만 움직이면
불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 5장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 18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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