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란 잠자는 영혼을 깨우고 부추기는 일입니다.
일률적으로 가라앉히는 게 명상이 아닙니다.
들떠있는 사람은 가라앉히고 가라앉은 사람은 부추기면서,
죽어 있는 영혼을 깨우는 일이 명상이라는 말씀입니다.
중용이란 그런 것이지요.
그렇잖아도 가라앉아 있는 사람을 자꾸 더 가라앉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사람에게 죽으라는 얘기입니다.
'너무 우울해서 죽겠다' 하는 분은 노래방에 가서
꽥꽥 소리를 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것도 명상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명상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건 다 명상입니다.
평소에는 소리도 마음대로 못 지르잖습니까?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신고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소리를 지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속상하면 산에 올라가서 "나 누구다!" 하고 소리를 질러 보세요.
우울증에 걸린 분들은 발산을 해야 합니다.
자꾸 안으로 파고들려는 습성이 우울증을 더 키웁니다.
책을 읽으면 자꾸 안으로 파고드니까 더 우울해집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너무 정적인 일이고요.
운동을 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동적인 일이 좋습니다.
교회에서는 찬송가가 발산하는 역할을 많이 하더군요.
찬송가를 많이 부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풀리고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기도하면서 울기도 하는데 그러고 나면 또 후련해지고요.
노동자들이 파업할 때 다들 시큰둥하다가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10곡 정도 부르고 나면 눈이 번쩍번쩍해지고
의기양양해지잖습니까?
우리도 명상할 때는 가라앉아야 하지만,
평소에는 소리도 지르면서 즐겁게 사십시오.
명상할 때만 가라앉으면 되는 것이지 24시간 가라앉아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 3장 우울증을 이겨내는 법. 88쪽 ]
'2. 명상 교과서 >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할 대상을 만들어 보라 (0) | 2008.04.13 |
---|---|
햇볕을 받으며 걸어 보라 (0) | 2008.04.11 |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라 (0) | 2008.04.09 |
기분관리를 잘할 수 있어야 (0) | 2008.04.08 |
명상하는 사람의 우울증 (0) | 2008.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