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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선계는 바닥이 없이 생각만으로 떠 있는 곳(3)

by 날숨 한호흡 2008. 4. 8.

 

 

그 기운과 동일한 파장을 만들어 보려고 호흡을 고른 후 단전의 기운을 다잡았습니다.

단전의 기운이 적당히 열기를 품게 되자 기운을 발기(發氣)시켜

상단으로 올려서 내보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상단은 인간의 생각을 어느 방향으로 보낼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일종의 통제 본부(Controller)로서의 역할입니다.

이 역할은 체내에서 기운을 운용할 때도 동일합니다.

이 상단은 눈에서 뒤통수까지의 중간 지점 약간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상단이 직접 외부의 기운을 수신하고 내보내며,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원래 수련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단전이란 없으며, 수련을 시작하면 단전이 형성됩니다.

단전은 대부분 수련 초기에 크기가 결정됩니다.

초기 100일간 집중 수련을 요하는 것은 바로 이 기운 저수지의 크기와 강도(내외부의 압력을 견디는 힘),

용량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을 충실히 넘기는 것은 어떠한 단전을 갖느냐 하는 것에 아주 밀접히 관련됩니다.

단전 역시 정신계의 물질이므로 마음이 어떠한 상태로 변화하였는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초기 100일간의 금욕 수련은 정신적인 기반 조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단전이 강화되면 단전에 들어갈 수 있는 기운의 양이 결정되고 이 기운의 양에 따라

족, 부족이 결정되며, 이것에서 단전의 역량이 결정됩니다.

단전의 크기가 우주만하면 우주 크기의 일을 할 수 있으며,

지구만하면 지구 크기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 기운의 소모가 심한 가운데 단전 형성 수련을 하면

그 크기가 작고, 내력이 약하여 부실한 단전이 되므로 장차 큰 수련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경우 초기 1년 정도를 하루 10~16시간 이상 집중 수련함으로써,

단전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크게 형성되셨습니다.

 

이 기간 중 이미 부처님의 손바닥(온 우주를 한 손 안에 장악하는 것)을 보셨으므로,

지금 이렇게 사방의 모든 것을 보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평소의 근기에서 결정되며, 평소의 근기가 쓸 만하다면

초발심의 지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단전을 보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이 능력은 어떠한 선생을 만나느냐 하는 것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신속히 본성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배울 수 있는지가 좌우됩니다.

선생의 중요성은 제자의 자질을 판단하여 인도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제자의 능력에 합당한 수련을 시키는 것은 제자의 역량 발전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선생이 반드시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속(俗)에 있을 때 대부분의 자연이 선생이었으며,

이 자연의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하늘의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 모든 공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며,

다음 단계에서는 역시 인간인 스승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만,

자연을 통한 이치의 깨달음은 상당한 근기 형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13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