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굉장히 두꺼운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은 반은 신이고 반은 동물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동물적인 욕구 또한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인 것이죠.
또 본능적인 욕구는 �湛볕� 자기만의 두께가 두꺼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기가 진짜 자기냐 하면, 아닙니다. 이합집산이 된 자기인데 많은 부분이 허술합니다.
쓸데없는 자신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분은 일도 타인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많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기로 채워진 부분 중에서도 50% 정도는 또 비어 있습니다.
꽉 찬 자기가 아니라 뭔지 몰라도 많이 비어 있는 자기인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뭔가 생각하는데 반은 쓸데없는 생각입니다.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가 하면 자기도 비어 있는 부분이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찾아내셔야 합니다.
자기는 없고 남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타인이 많이 자리 잡은 경우입니다.
사랑하는 남녀의 경우는 굉장합니다. 80~90% 이상입니다.
본성을 다 싸고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아예 뿌리째 뽑힌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 속으로 몽땅 다 들어가는 것이지요.
자기가 강한 사람은 들어가지는 않는 대신에 남을 자기한테 끌어옵니다.
끌어오는 것도 끌려가는 것도 죄입니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 나는 내 자리에 머물면서 서로 남는 부분을 교류해야 하는 것이죠.
일로 채워진 사람의 경우 골동품처럼 값비싸고 귀한 것들을 몇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질구레한 것들만 잔뜩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가지고 있는 지식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뚫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식만 있으면 좋은데 거기에 감정이 들어가서 찐득거립니다.
늪 같아서 아예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버림과 비움으로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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