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by 날숨 한호흡 2008. 4. 1.

 

 

먹고 자고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굉장히 두꺼운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은 반은 신이고 반은 동물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동물적인 욕구 또한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인 것이죠.

 

또 본능적인 욕구는 �湛볕� 자기만의 두께가 두꺼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기가 진짜 자기냐 하면, 아닙니다. 이합집산이 된 자기인데 많은 부분이 허술합니다.

 

쓸데없는 자신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분은 일도 타인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많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기로 채워진 부분 중에서도 50% 정도는 또 비어 있습니다.

꽉 찬 자기가 아니라 뭔지 몰라도 많이 비어 있는 자기인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뭔가 생각하는데 반은 쓸데없는 생각입니다.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가 하면 자기도 비어 있는 부분이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찾아내셔야 합니다.

 

자기는 없고 남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타인이 많이 자리 잡은 경우입니다.

사랑하는 남녀의 경우는 굉장합니다. 80~90% 이상입니다.

본성을 다 싸고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아예 뿌리째 뽑힌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 속으로 몽땅 다 들어가는 것이지요.

자기가 강한 사람은 들어가지는 않는 대신에 남을 자기한테 끌어옵니다.

끌어오는 것도 끌려가는 것도 죄입니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 나는 내 자리에 머물면서 서로 남는 부분을 교류해야 하는 것이죠.

 

일로 채워진 사람의 경우 골동품처럼 값비싸고 귀한 것들을 몇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질구레한 것들만 잔뜩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가지고 있는 지식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뚫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식만 있으면 좋은데 거기에 감정이 들어가서 찐득거립니다.

늪 같아서 아예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버림과 비움으로 271쪽]

 

 

 

 

 

 

'2. 명상 교과서 > 목적있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버릴 수 있나?  (0) 2008.04.07
단전을 놓치다.  (0) 2008.04.03
본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0) 2008.03.29
가장 버리기 힘든 것  (0) 2008.03.26
인생은 날숨 한 번  (0) 200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