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암 남사고(1509~1571)는 조선 명종 때의 예언자로 "격암유록"을 집필하였다.
경북 울진 사람으로 알려졌으나 필자와의 대화시 경북 봉화 출신이라고 말했고, 서손이 있다는 속설과 달리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고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격암유록"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신인(神人)에게서 비서(秘書)를 전수받아 저술한 것이 아니라 격암이 직접 쓴 것이라고 말했다.
선계의 일원으로서 우주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던 선인인 격암은, 우주의 업무를 처리하던 중, 좀 더 많은 경험과 수련의 필요를 느껴 수련에 적합한 별을 찾다가, 고차원의 에너지를 발생하는 지구를 택하여 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선계에서와 지상에서의 선인들의 역할, 그가 한국에 왔던 이유 및 지상에서 했던 공부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격암유록"은 선인의 지혜를 받아 적은 것이었스며, 이러한 과정은 선도의 수련으로서 가능하였습니다.
"격암유록"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속세의 백성들에게 삶의 지혜를 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 줌으로써 희망을 주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한 뜻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일부 변경되고 희석되어 본래의 "격암유록"은 사라지고 원본의 뜻이 오도된 복사본들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시의 백성들은 마음이 맑아 거의 천기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상태였으며, 따라서 하늘의 이치를 알 수 있었으나, 통로가 되고 해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난세에는 하늘에서 백성들을 구하고자 하므로 많은 구원자들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늘은 난세를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난세를 통하여 인간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가르쳐 주고자 하는 것은 당대에 필요한 것도 있고, 수십 년간 필요한 것도 있으며, 수백 년간 필요한 것도 있고,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필요한 것도 있는 것입니다.
구세주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작은 지식이든 크 지식이든 자신이 하여야 할 바를 함으로써 역할을 다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 사명 중의 하나가 저에게는 "격암유록"을 써 내는 것이었습니다.
저 이외에도 많은 선후배들이 세상에서 백성들이 갈 길을 알려 주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다른 선배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지식들을 다시금 발굴하여 전달코자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들이 전부 결실을 본 것은 아니며, 그 중에서 극히 일부가 대중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전달된 부분도 일부는 각색되고 일부는 원본의 뜻이 오도된 것이 대부분인 것입니다.
이 하늘의 뜻은 진실로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할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하늘의 뜻이 발표되기까지에는 그 전 단계에 수많은 지식의 조각들이 있는 것입니다.
"격암유록"도 최초로 나타난 것은 아니며, 그 전의 다른 모든 것들이 저로 하여금 이러한 책을 집필토록 하였으며, 이전의 많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천기해설을 한 책은 고조선 시대에 3권, 삼국 시대에서는 신라에 4권, 백제에 8권, 고구려에 8권이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15권 정도가 있었습니다.
책 한 권에 들어 있는 내용은 한 지역에 대한 내용에서 전 나라에 대한 내용까지 걸쳐 있었으며, 시대별로 구분되어 적혀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책이 발표되는 시점이나 장소 역시 하늘의 뜻이며, 이러한 하늘의 뜻에 따라 도(道)를 연구한 이들이 받아 내는 것입니다.
도란 말 그대로 '가는 길'이며, 이 길을 통하여 백성과 나라가 '가야할 길'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격암유록"은 그 내용상 하늘의 뜻이 전부는 아니나, 본질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말은 그 안에 거의 들어 있으므로 공부한 사람이 새겨 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공부를 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한국의 선인들 1권,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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