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러십시오.
천지 기운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는 자신의 기운을 천기에 가깝게 바꾸어야 합니다.
이렇게 바꾸기 위하여는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어야 하는데,
이 다듬는 방법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찌하면 됩니까?
네, 이 다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우선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몸을 단정히 하는 것입니다.
외면적인 이 복장 단정이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데 영향을 주는 바는 많습니다.
옛 선인들이 항상 수도를 하고 있어도 복장을 단정히 하였던 것은
몸가짐을 잘 함으로써 몸에 때가 끼지 않았던 것에도 연유하옵니다.
또한 선인들이 생활하는 장소가 워낙 맑고 건조한 곳이므로 기운이 맑은데다가
선인들이 스스로 정화 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그리 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체 정화 작용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선인들의 경우 자신이 내부의 탁기는 물론, 주변의 탁기까지도 단전으로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무의식적으로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항상 마음을 고요히 가지고 있으면 주변의 기운이 가라앉으며,
따라서 저절로 정화가 되는 것입니다.
속(俗)에서 수련생들이 영의 급을 높이고 선계로 들어가기 위하여 지켜야 할 것들은
어떠한 것이 있겠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마음을 가다듬어 자신의 주변이 정리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련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마음을 정리하는 것 역시 타인의 힘으로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여건 조성의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호흡입니다.
이 호흡 방법은 본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바, 자신이 욕심이 많다고 생각하면 날숨을 길게,
또 자신이 욕심이 너무 없어 공부에 대한 욕심마저도 없다고 생각되면 들숨을 길게 쉬는 것입니다.
이것은 체내의 산소량에 의해 기운의 외부적 발산력이 정해지므로,
산소가 충분하면 기운이 넘쳐 외부로 발산하고 싶은 생각이 드나,
이 발산이 다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들어오게 되는 들숨으로 연결되므로
호흡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입니다.
본인이 모르면 선생이 가르쳐 주어야 되며, 따라서 이 과정에서 선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선생이란 모든 것에 대하여 선생이어야 하며,
이 중에서 호흡에 대하여 선생이 되면 90% 선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았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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