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용수가 언젠가 미국에서 카우보이를 만나 사랑에 빠졌대요.
몇 달을 열렬하게 매일 만났답니다.
남자는 텍사스에 살고, 이 사람은 무용때문에 뉴욕에 살았는데,
매일 장거리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지냈답니다.
그러다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이 남자는,
자신 역시 그런 말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먼저 얘기를 꺼내줘서 고맙다고 하더랍니다.
자기 일을 버리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이는 아니고,
각자의 생활은 지키고 싶은 겁니다.
중국에서 유학 온 처지에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까봐
그동안 기다렸다, 잘 생각했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일 년 동안 이어가다가 깨끗하게 헤어지고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낸다고 합니다.
남자였을 때 남자를 만난 겁니다.
동성연애를 한 건데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를 하더군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 수 있다는 게
참 중요한 겁니다.
명상으로 얻어지는 소득 중 하나가 그겁니다.
자신에게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그 분이 아홉 살 때부터 무용을 했다고 하고 지금 서른 두 살 쯤 됐으니까
이십여 년을 했죠.
저는 그 반밖에 안 되는 세월 동안 명상을 했는데
얻어진 성취감은 그에 못지않습니다.
해냈다는 성취감은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 지구상에 나와 있는 어느 사람도 부럽지 않거든요.
그런 것을 십년 정도 해서 얻을 수 있다면 왜 안 하겠는가?
그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단한 노력도 아닙니다.
무용수 하나 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두 시간씩 훈련하는 것에 비하면
제가 한 건 그저 거저먹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대단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면 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용수도 그렇게 감동적인 인생을 보여주잖아요.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그것이 명상에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무심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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