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악한 면을 많이 타고나거나 선한 면을 많이 타고나거나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후천적인 교육이나 본인의 노력으로 비율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그대로 살거나 오히려 더 악화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은 선함을 지향하는 데 있어서도 중용이어야 합니다.
전체를 다 볼 수 있되 방향은 선한 쪽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쪽저쪽을 다 보면서 '아, 저래서 살인을 했구나. 저래서 야반도주를 했구나'하고
어떤 일이라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그런 면들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착하게만 살아온 분들은 자기와 다른 사람을 도저히 이해를 못합니다.
크게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자기는 안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과 잘 지내다가도 어떤 한 가지가 마음에 안 들면
'도저히 상대를 못하겠다'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성은 다 같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이렇게 서로 다를까' 하다가도, 다시 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 사람은 이런 면이 드러나 있고 저 사람은 저런 면이 드러나 있을 뿐입니다.
어떤 면이 좀 부각되고 어떤 면은 좀 숨어 있을 뿐이지
인간이 가진 속성은 다 같습니다.
그러니 누굴 봐도 남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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